LG생활건강이‘제주 삼다수’유통사업자 입찰 사실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LG생활건강은 코카콜라음료가 제주도 개발공사의 먹는샘물 유통사업자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일 웅진식품에 이어 공식 선언은 두번째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제주V워터를 공사측을 대신해 유통했다. 2011년 제주V워터는 2010년에 비해 연간 267%나 매출 신장을 기록해 LG생활건강은 샘물 유통 사업에 기대가 큰 상태다.
지난해 초 LG생활건강은 해태음료를 인수해 유통·영업망을 넓혔다. 차석용 대표는 음료 부문에서도 1등 기업으로 나서자고 선언한 바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광동제약, 샘표식품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 1998년부터 농심과 판매 대행 계약을 이어오다 작년 12월 제주도의회가 설치조례를 개정함에 따라 삼다수의 국내판매사업자 선정 방식을 경쟁입찰제로 바꿨다. 기존 유통대행 계약기간을 3월 14일까지로 한정하고 이후에는 입찰로 유통업체를 선정한다는 것.
이번에 유통사업자로 선정되면 4년간 삼다수의 대형마트, 편의점 유통을 제외한 모든 유통을 대행하게 된다. 매출규모는 1000억원대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공사 측이 직접 유통한다.
삼다수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49%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1위 브랜드로 연간 매출은 2000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