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in Life]봄이 오는 길목 불청객 ‘춘곤증’ 날리려면

입력 2012-03-08 09:09 수정 2012-03-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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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변화 따라 생체리듬도 급변…규칙적 생활습관·운동만이 해결법

언 땅이 녹고 겨우내 잠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났다. 겨울의 찬 기운이 물러가고, 바람도 따스해지는 봄이 다가오고 있다.

따뜻한 봄기운이 서서히 우리 몸을 깨우지만 봄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춘곤증이다.

움츠러든 몸과 마음이 활짝 기지개를 펴는 봄이지만 자주 피곤해지고 오후만 되면 졸립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소화도 잘 안 되고 업무나 일상에도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춘곤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지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 몸이 적응을 제대로 못해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 증상이다.

춘곤증이 발생하는 큰 이유는 계절이 바뀌면서 생체리듬이 변하기 때문이다. 특히 봄이 되면 겨울철보다 야외활동량이 늘어나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외부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피부온도 상승, 심장박동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또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각종 비타민·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비타민의 상대적 결핍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겨우내 운동부족이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남들보다 더 심한 춘곤증을 겪을 수 있다. 평소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이들은 이러한 신체 부담감으로 병이 더 깊어지고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 가능한 한 외부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덜 받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분간만이라도 과음이나 흡연을 삼가고 절제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잠자는 시간은 7~8시간 정도 충분히 갖도록 해야 만성피로감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식생활과 가벼운 운동을 습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백유진 한림대성심병원 백유진 교수는 “봄철에는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증가하므로 비타민 B1이 충분한 콩, 보리, 팥 등 잡곡을 섞어 먹는 것이 좋다”면서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많이 먹게 되어 ‘식곤증’까지 겹치게 되므로 생선, 콩류, 두부 등으로 간단하게 먹어 점심식사의 영양과 양을 분산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몸을 펴고 늘려주는 이완체조, 산책, 가벼운 조깅 등도 봄철피로감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봄철은 만성 성인병이 악화되거나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므로 평소 이러한 질환을 앓고 있다면 담당 의사를 방문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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