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봄바람 시기하는 ‘네마녀’의 심술

입력 2012-03-08 08:04 수정 2012-03-0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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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와 유로전 재정위기 등으로 잔뜩 움츠려 들었던 국내증시에 오랜만에 해외발 호재 소식이 들렸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와 새로운 양적완화 기대감, 그리스 국채교환 등이 국내 증시를 웃게 해 줄 소식들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호재를 무색하게 할 날이 바로 오늘이다. 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인 '쿼드러플위칭데이' 즉 ‘네마녀의 날’이기 때문이다.

◇간만에 분 해외발 호재

오랜만에 터진 호재들로 글로벌 주요 증시에 따스한 봄바람이 불었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8.18포인트(0.61%) 상승한 12,837.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27포인트(0.69%) 오른 1,352.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37포인트(0.87%) 뛴 2,935.69에 마감했다.

유럽증시 가운데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44% 오른 5791.41로 마감했고 독일 DAX 30 지수는 0.57% 상승한 6671.11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0.88% 오른 3392.33에서 마감했다.

마감을 하루 앞둔 그리스 국채교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글로벌 증시를 웃게 만들었다. 그리스 국채교환 참여도는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체 그리스 국채 2060억 유로 중 최소한 1200억 유로 어치(58%)가 국채교환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와 양적완화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ADP 고용주 서비스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가 발표한 미국의 2월 민간부문 고용은 21만6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거하면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양적완화(QE)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올해 첫 ‘네마녀의 날’ 심상치 않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비친 따스한 봄 햇살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올해 들어 첫번째인 ‘네마녀의 날’로 인해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PR) 매도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를 통해 4971억원의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차익거래는 1763억원, 비차익거래는 이보다 큰 3208억원의 물량이 나온 것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무난한 만기일이 예상된다는 당초 전망이 틀릴 가능성이 있다"며 "선·현물 가격차이인 베이시스의 하락으로 만기일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날 큰 변화가 없다면 장중 일정 수준의 매물 출회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프레드(SP)가 고평가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롤오버(만기이월)를 진행하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들은 –5119계약의 매도 롤오버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최근 유입된 글로벌 매크로 펀드 등의 투기성 포지션 트레이딩 자금 등 을 고려할 때는 약 1만 계약 가량의 추가 매도 롤오버 수량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의 스프레드 매도 롤오버(만기연장) 진행률이 너무 낮다"며 "오늘 대량의 선물을 순매수하지 않는다면 스프레드 가격 급락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는 결과적으로 외국인 차익거래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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