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기업 재무 리포트]다날 vs 모빌리언스

입력 2012-03-07 10:17 수정 2012-03-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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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결제 시장 맞수…매출 1위 엎치락 뒤치락

다날과 모빌리언스는 국내 모바일결제 시장의 대표적인 라이벌이다. 디지털 컨텐츠 및 휴대폰 결제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고속 성장을 이룬 두 회사는 각각 40%, 50%대의 시장점유율을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 휴대폰결제 특허권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두 회사는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극적인 화해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 코스닥시장에는 불과 5개월 차이를 두고 경쟁적으로 입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0년까지 시장점율에서는 모빌리언스가, 매출 규모면에서는 다날이 한 수 위인 모습을 보였으나 작년 3분기를 기준으로 모빌리언스가 다날의 매출을 따라 잡아 역전시키고 있어 연간 결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날, 800억대서 매출 성장 정체…경쟁사에 역전…300억 BW로 안정성 다소 훼손뒤 관리

1997년 4월 설립된 다날은 온라인 결제 사업과 음악, 게임 등 유무선 인터넷 컨텐츠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다날은 국내 디지털컨텐츠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2007년까지 고속성장을 이어왔다. 다날이 강점을 지닌 국내 휴대폰 결제 시장 규모 역시 2001년 890억원에서 2010년에는 2조2000여억원으로 연 평균 43%씩 확대됐다. 작년 국내 휴대폰 결제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4% 가량 성장한 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다날은 이러한 휴대폰 결제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2007년 매출액이 800억원을 돌파한 이후 크게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3분기말 기준으로는 경쟁사인 모빌리언스에 매출 규모가 역전되기도 했다. 다날의 매출이 정체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피쳐폰 모바일 컨텐츠 시장이 빠른 속도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다날의 결제 사업 부문 매출은 2008년 451억원, 2009년 600억원, 2010년 65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컨텐츠 사업 부문 매출은 2008년 368억원에서 2010년 172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견조하게 유지되던 수익성은 해외시장 진출, 온라인 게임 등 신규 사업을 위해 설립한 계열사들의 지분법 손실이 대거 발생하면서 악화됐다. 다날이 미국과 중국에 설립한 현지법인은 2010년말 각각 52억원, 42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고 다날엔터테인먼트도 33억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했다.

안정성의 경우 2009년까지 부채비율 30~40%대, 차입금의존도는 5% 미만 수준으로 우수했으나 2010년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면서 부채비율은 101%로 급증했고 차입금의존도도 20%대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지난해 기존 BW 물량을 만기전 취득하고 재차 15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면서 작년 3분기말 현재 부채비율은 72%, 차입금의존도는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다만 현금성 및 단기금융자산이 450억원에 달해 순차입금비율은 마이너스 상태를 지키고 있다.

◇모빌리언스, 부실 투자사 청산뒤 실적 성장세 회복…순차입 마이너스…부채비율 80%대 관리

모빌리언스는 2000년 3월 설립된 유무선 전화결제 서비스 업체로 2004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모빌리언스는 2008년 3월 사이버패스로의 최대주주 및 공동대표 체제 변경과 5월 대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6월 백종진 단독대표 등극, 9월 백 대표의 구속 등으로 지배구조 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내홍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9월30일 김중태 대표 선임과 함께 10월10일 2대주주였던 이니시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지난해 KG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지배구조 문제는 일단락됐다.

모빌리언스는 주력 사업분야인 휴대폰결제 시장에서 2007년 시장점유율 50%를 돌파한 이래 지속적으로 과반수 이상의 누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3분기말 기준 모빌리언스의 점유율은 51.9%이며 경쟁사인 다날은 40.3% 가량이다. 모빌리언스는 전방산업인 컨텐츠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10% 안팎의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수익성의 경우 지배구조 문제가 불거졌던 2008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부실 투자자산 청산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해외 및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했던 모빌리언스 인터내셔널, 이스트랩을 청산하면서 이듬해 영업이익은 감소세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했고 순이익 역시 흑자 기조로 선회했다. 모빌리언스는 작년 결산 기준 매출 824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2년 연속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최근 관계회사로서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KG티지를 흡수 합병해 결제사업에서의 시너지 제고를 노리고 있으며, 바코드를 활용한 스마트폰 소액결제 어플리케이션인 ‘엠틱’을 출시를 통해 오프라인으로의 진출을 추진하는 등 사업 확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빌리언스는 안정성에 있어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200억원 규모의 BW 발행으로 부채비율이 80%, 차입금의존도가 21%로 급증했으나 지속적인 관리로 작년 3분기말 현재 차입금의존도는 1% 미만에 불과하며 부채비율은 2년째 80%대에 머물러 있다. 현금성자산을 감안한 순차입금비율은 최근 5년 연속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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