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아시아에서 지난해 1억3000만달러(약 14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전년에 21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골드만삭스가 아시아에서 순손실을 보인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6%나 급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증시가 극도의 부진을 보인 것이 실적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는 자산 구조 조정을 위해 중국 공상은행의 지분을 대거 매각하면서 많은 손해를 봤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공상은행이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기 전인 지난 2006년 약 4.9%의 ICBC 지분을매입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것과 관련된 손해배상 비용 등을 대기 위해 공상은행 지분을 세 차례에 걸쳐 매각했다.
그러나 공상은행 주가가 홍콩에서 지난 1~9월 35% 하락하는 등 극도의 부진을 보이면서 골드만삭스의 손해로 이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