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해어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대지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일본의 수도권에서 규모 5급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의하면 1일 오전 7시32분쯤 도쿄 북부의 이바라키(茨城)현 해안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지역 인근에는 일본원전 산하 도카이(東海) 제2원전이 있지만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원전의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원전은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이바라키현에서는 지난달 11일과 19일에도 규모 5 안팎의 지진이 있었다.
지난달 29일 밤 11시32분쯤에는 도쿄 북동부의 지바(千葉)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있었다. 이 지진은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를 규모 3 안팎으로 흔들었다. 하지만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지진으로 인한 피해도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6일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최근 시마네현 오키의 시마쵸 해안에서 심해어종인 '큐우리에소' 수백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큐우리에소는 몸길이 2~5㎝에 불과한 심해어로 땅 속 지각판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수면 위로 올라오는 어종이다.
여기다 지진이 발생하기 전 모습을 드러낸다는 산갈치까지 최근 발견돼 일본 현지 주민들은 '대지진의 예고'라며 불안해 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지난해 이바라키현 카시마시 해안에서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일주일 전 돌고래 50마리가 해안에 떠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