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로리 맥길로이(23·북아일랜드)가 ‘하이에나’헌터 메이헌(30·미국)에 발목을 잡혔다. 리 웨스트우드(39·잉글랜드)는 마크 윌슨(38·미국)에게 졌다. 이로써 유럽은 미국에게 1, 2위 자리를 모두 내줬다.
세계골프랭킹 2위 맥길로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 도브 마운틴의 리츠칼튼CC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 결승전에서 메이헌에게 1홀 남기고 2홀차로 졌다. 맥길로이는 퍼팅이 말썽을 부리며 메이헌에게 패하는 바람에 세계랭킹 1위로 올라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3,4위전에서는 윌슨이 웨스트우드를 1홀차로 승리했다.
‘루키’ 배상문(26·캘러웨이)은 8강전에서 맥길로이에 졌고 39주동안 세계골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이 대회 첫날 64강전에서 어니 엘스(남아공)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날 맥길로이는 5번홀까지 타이를 이루다가 6번홀에서 메이헌에게 버디를 맞은 뒤 7, 8번홀에서 3m이내의 보기와 파퍼팅이 홀을 벗어나며 내리 3홀을 내줬다. 10번홀에서 맥길로이가 파에 그친사이 메이헌은 버디를 챙겨 다시 4홀차로 앞섰다. 맥길로이는 11번홀 그린앞에서 칩샷 이글을 만들어 한홀을 만회한데 이어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2홀차로 간격을 좁혔다. 그러나 4홀 남기고 3홀에서 비기는 바람에 졌다.
한편, 메이헌은 이대회 우승으로 140만달러(약 15억7500만원)를 손에 쥐었다. 이로써 2003년 프로 데뷔이후 2007년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이후 4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