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마트 압수수색, 매각작업 표류하나?

입력 2012-02-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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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가 지난 25일 하이마트 선종구(65) 대표이사 회장과 경영진이 국외재산도피와 횡령, 탈세 등의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포착하고 하이마트 본사와 계열사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와 계열사 5~6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경영 관련 자료와 회계장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선 회장이 수백억원의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고 거액의 탈세를 했다는 범죄 첩보를 금융당국으로부터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 회장과 함께 핵심 측근인 회사 경영진이 비리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 수사는 하이마트 대주주인 유진그룹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의 창업주이자 2대 주주인 선 회장은 대우전자 임원 출신으로 IMF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이 해체된 뒤 대우전자 국내영업부문을 소형 유통업체인 한국신용유통과 합병해 1999년 하이마트를 세워 경영해왔다. 선 회장은 2007년 유진그룹에 하이마트 지분이 넘어가면서 대주주 자리를 내줬다. 이후 선 회장과 유진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겪은 뒤 최근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국내 최대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로 현재 전국 300여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3조4천53억원의 매출액과 1천39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선종구 회장을 중심으로 한 하이마트 경영진과 최대 주주 유진기업 간의 경영권 다툼 이후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다

유진기업과 선종구 회장, FI인 HI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공동지분매각을 위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고 이르면 이달 말 1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25일 2대 주주인 선종구 회장을 비롯한 하이마트 경영진의 비리 혐의에 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됨에 따라 매각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는 롯데와 신세계는 물론 국내에 홈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 영국 테스코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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