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마진 아예 없는 온라인몰의 등장

입력 2012-02-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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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라운지, 생산자 직매입으로 캐시미어 100% 코트 대중화 실현

최근 옷값거품 인하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소비자들의 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는 온라인몰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오에서 운영하는 회원제 온라인쇼핑몰 ‘제로라운지(www.zerolounge.co.kr 대표 김흥수)’는 지난해 11월 오픈 하면서부터 아예 ‘유통마진 제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쇼핑몰의 이름도 마진이 없음을 나타내는 ‘제로(Zero)’와 스마트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라운지(Lounge)’를 합쳐 만들었다. 판매상품은 생산자 직매입을 통해 생산원가 그대로 유통마진 없이 회원들에게 제공한다.

가장 최근 제로라운지에서 돌풍을 일으킨 아이템은 바로 남성용 100% 캐시미어 코트. 100% 최고급 캐시미어 원단으로 국내에서 생산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9만9000원. 보통 100% 캐시미어는 가격대가 100만원 이상 호가하기 때문에 쉽게 구입하지 못하는 아이템이다. 시중에서 10∼20만원대에 판매되는 캐시미어 제품은 100%가 아닌 혼방제품들이다.

제로라운지 측의 설명에 따르면 원단공급부터 명품 브랜드의 공정을 그대로 재현한 제작과정에 이르기까지 ‘유통마진 제로’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철저한 사전기획으로 10만원대 100% 캐시미어 제품이 가능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1차 생산 물량은 판매 시작 후 3주 만에 동이 났고, 강추위가 예상되었던 설 즈음에 추가로 생산한 물량도 최근 완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또한 얼마전에 출시한 램 네이키드 쟈켓은 명품 브랜드 C사의 여성 핸드백 소재로 잘 알려진 램스킨 원피에 높은 가격으로 그동안 국내 브랜드에서는 제품 생산조차 어려웠던 네이키드 가공을 한 최고급 소재의 가죽 쟈켓을 30만원대로 판매하고 있다.

제로라운지는 새로운 계절을 앞두고 다시 한번 ‘유통마진 제로’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봄 상품 기획에 전념하고 있으며, 음반, 도서 , 전자 등 다양한 상품군을 준비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들도 가격거품 제거에 도전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조사한 100곳의 인터넷쇼핑몰 중 소비자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화장품 브랜드 쏘내추럴(www.sonatural.co.kr)이 바로 그 사례.

일부 화장품 브랜드가 온라인몰에서 상품구성을 달리해 싸게 파는 전략을 사용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낳고 있지만 쏘내추럴은 전혀 그런 오해를 받을 일이 없다. 오프라인에서는 판매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식 온라인몰을 제외한 다른 어느 온라인몰에서도 판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쏘내추럴도 제로라운지와 마찬가지로 ‘유통마진 제로’를 표방하고 있다. 기존의 제조사, 대리점, 도매상 등으로 이어지는 유통구조를 단순화해서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비용을 없애고, 직접 생산하고 직접 판매하는 원스톱(One Stop) 방식을 채택했다. 심지어 불필요한 광고, 프로모션은 하지 않으며 화려한 패키지 디자인도 없다.

자사의 공식 온라인몰에서만 판매해 유통마진을 없애고 그 비용을 아껴서 제품 연구 및 개발에 투자해 최고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임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업계 관게자는 "올해 여러 소매업태 중 계속해서 청신호를 켜고 있는 온라인쇼핑몰들은 유통마진과의 소리 없는 싸움을 속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업계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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