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유로의 미래를 말하다 …위기 극복 경제 해법은?

입력 2012-02-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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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지음/하창희 옮김/ 지식트리 펴냄/1만3000원 )

오류와 불확실성의 2012년, 위기를 극복할 경제해법은 무엇인가.

올해 국내외 경제상황은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안개정국’으로 판단된다. 연초부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9개 국가들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현재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신용등급도 향후 강등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책대응의 부작용이 2012년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제 금융계의 거물인 조지 소로스가 쓴 이 책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말과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에서는 현재 세계경제의 가장 중요한 뇌관으로 꼽히고 있는 유로존의 위기상황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택버블 상황을 경제학 이론과 역사적 사례를 바탕으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장에서 독자들은 현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최근 나타난 주택버블의 양상이 과거 우리가 목격했던 부동산 버블과는 어떤 차이점과 유사점이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위기 직후 미국의 정책당국이 취한 정책을 나열한 이후 그 정책으로 인한 득과 실을 설명하고, 소로스 저자 자신의 경제 상황에 대한 해석 방식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소로스는 경제현상을 이해하려는 인식의 틀, 즉 자신의 사고체계를 소개하며 이 사고체계는 철학자 칼 포퍼의 과학적 방법론 영향을 받아 구축했음을 밝히고 있다.

제2장에서는 2008년 발생한 위기의 성격을 규명한 이후, 유가흐름에 대한 견해, 행크 폴슨의 구제금융 법안에 대한 평가, 미국 은행제도에 대한 소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대공황 이후 60년 만의 최악의 시장위기라고 평가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성격과 미국 정책당국이 단기 대책으로 내놓았던 다양한 대응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제3장은 2009년 미국 금융개혁의 올바른 전략과 미국의 통화정책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미국 금융개혁의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한 글은 미국 정책당국에 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현재 읽어 보아도 고개가 끄떡일 정도로 설득력이 있다.

제4장은 그리스 등으로 확대된 위기의 부작용, 무너진 미국 모기지 제도의 문제점, 현 금융 부문 파생상품의 특징, 유로화 그리고 금융위기 상황에서 역할을 해야 할 중국이라는 거대 신흥국에게 바라는 점 등이 담겨 있다. 2010년 7월에 쓴 금융위기와 유로화의 관계를 적은 글은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글은 현재 동시다발적인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그들의 문제를 왜 단시일 내에 해결할 수 없는지 그 이유를 유럽연합의 태동과정에서부터 매우 상세하게 설명했다. 유로존의 구조적 결함과 문제에 대해 분석하고 현 위기상황에서 유로존으로 위기가 전이된 과정을 매우 분석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제5장은 유로존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로존의 정치공학적인 여러 갈등의 문제와 독일이 유럽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다뤘다. 유로화를 지키는 과정, 그리고 유로존의 갈등을 해결하는 정치적 측면에서 독일이 앞으로 현재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를 적시, 한 국가로써의 독일뿐 아니라 유럽연합의 리더로서 독일 행보에 세계가 앞으로 더욱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로스는 유로존의 꼬인 매듭처럼 얽힌 현재 상황의 타개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을 촉구하는 글로 마무리하며 유럽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바탕은 결국 회원국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공조 등을 기반으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기본부터 다시 점검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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