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커피·베이커리사업 철수…롯데·신세계는 ‘시큰둥’

입력 2012-01-26 16:32 수정 2012-01-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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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벌 2,3세들의 골목상권 진출을 비판한 이명박 대통령의 압박이 가해지면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커피·베이커리 카페 ‘아티제’ 사업을 철수키로 결정하는 등 꼬리를 내렸다. 이에 따라 ‘재벌가 딸들의 빵 전쟁’ 을 함께 해온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 등이 후속 액션을 어떻게 취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자회사 ‘보나비’가 운영중인 커피·베이커리 카페 ‘아티제’사업을 철수키로 했다. 대기업의 영세 자영업종 참여와 관련한 사회적 비판 여론에서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회와의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며 “아티제 사업 철수를 계기로 서비스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가 딸이 정부의 방침에 부응하며 큰(?) 결단을 내린 반면 신세계와 롯데는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이다. 업계는 가장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베이커리전문점 ‘포숑’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포숑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 장선윤 블리스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베이커리 전문점 사업은 그룹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아니라 장씨의 개인사업”이라며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알수가 없다”고 못박았다.

신세계그룹도 롯데그룹과 비슷한 액션을 취하고 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운영하는 조선호텔베이커리는 ‘달로와요’와 ‘베키아에누보’를 운영중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조선호텔베이커리는 대통령이 지적한 ‘골목상권’빵 브랜드가 아니다”며 “경쟁사가 철수 했다고 해서 우리도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순대 사업을 해온 아워홈이 사업철수를 고려하는 등 동반성장위원회의 권고대로 사업확장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신세계와 롯데가 계속 높은 콧대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통업계 고위 관계자는 “작년 정부와 공정위 등은 한마음으로 유통업체 수수료 인하건을 강력히 주장하며 문제를 단락지은 사례를 비추어 볼때 단순히 발언정도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호텔신라가)사업을 철수한 게 아니겠냐”며 “롯데와 신세계의 향방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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