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때문에 '동네빵집' 사라질 판

입력 2012-01-16 14:53 수정 2012-01-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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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동네 빵집, 커피전문점 등 중소 자영업자 선호 업종에 진출하면서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초 전국에 약 1만 8000개였던 자영업자 제과점 수가 지난해 말 4000여 곳으로 크게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8년 만에 무려 77.8%가 감소했다.

대표적인 대기업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의 성장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에만 매장 300여개를 여는 등 1986년 출점 이후 연평균 120개씩 점포를 늘리고 있으며 지난해 3000개 점포를 돌파했다.

프렌차이즈 성장은 재벌가 딸들의 커피전문점과 제과점을 결합한 ‘럭셔리 베이커리’ 사업 형태로도 이어졌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계열사 보나비를 통해 커피전문점 ‘아티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은 베이커리 ‘달로와요’와 ‘베키아 에 누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 장선윤 사장은 ‘포숑’이라는 브랜드를, 현대차그룹 정성이 전무도 ‘오젠’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베이커리 사업을 하고 있다.

대기업이 일반 음식점이나 분식집으로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LG그룹은 아워홈과 사보텐, LF푸드 등 계열사를 통해 라면·순대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CJ는 비빔밥 등 한식사업에 진출했다. 대명그룹은 떡볶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중앙회 관계자는 “대기업 브랜드는 자본력과 세련된 이미지를 앞세워 젊은 고객들을 빠르게 끌어들이고 있다”며 “제과점이나 커피숍은 서민 창업에 알맞은 업종이며 대기업 진출은 오너 일가에게 계열사를 안겨주기 위해 무분별한 확장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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