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24시] '한강의 기적' 산증인…IT산업 심장으로

입력 2012-01-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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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밸리의 변천사

‘일취월장(日就月將), 상전벽해(桑田碧海)’.

G밸리의 변천사를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다.

G밸리는 구로구 구로동과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산업단지로 구로, 금천구의 영문 이니셜과 녹색을 의미하는 그린(Green)의 앞글자 ‘G’, 미국 실리콘밸리의 ‘밸리’를 따서 만든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별칭이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1960년대 수출 진흥과 균형 있는 경제 발전을 위해 조성된 대한민국 1호 국가산업단지다.

과거 구로디지털단지로 불리던 이 곳은 2000년 12월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급속도로 도시화, 첨단화가 진행되며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198만1000㎡(60만평)에 달하는 이 지역은 2002년 이후 전통 제조업이 사라지고 도시형 첨단 IT(정보기술) 업종에 해당되는 이동통신, 반도체 등이 주류가 될 정도로 변신했다.

벤처기업의 중심도 강남 테헤란밸리에서 구로단지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로 구로단지에 입주해 있는 벤처기업의 수는 2000년 84개에서 2007년 859개로 늘어난 반면 강남 테헤란 벨리는 953개에서 928개로 감소했다.

이처럼 첨단 도시화를 거치며 지난해 9월에는 비제조업체 수가 6648개로(전체 60% 이상) 늘어났다. 결국 2006년 12월에는 한국벤처기업협회도 강남에서 구로로 이전해 제2 도약을 선언했다.

G밸리의 또 다른 변화는 입주 업체수의 엄청난 증가다. 2000년 최초로 일명 아파트형 공장인 키콕스벤처센터(산업단지공단 센터)가 건립되면서 굴뚝형 공장은 사라지고 100개 이상의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형 공장 메카가 형성됐다.

그 결과 1999년 이전 597개에 불과했던 입주 업체수가 10년 만에 약 15배나 늘어났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조사한 `2011년 9월 산업단지 동향`에 따르면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입주기업 수는 1만1056개를 기록했다. 근로자수도 14만36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7% 증가했다.

이처럼 G밸리가 첨단 산업단지로 변모하며 발전하게 된 원인은 △수도권 공장총량제(총면적 제한) 제외 △입주업종 제한완화 △지식산업센터 건립권한 민간개방 등 파격적 규제완화다. 이 외에도 △저비용 △입지적 비교우위 △네트워크 효과 등도 한 몫 했다는 게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분석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낮은 지가, 세제 혜택 등으로 사무실 확보에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우수한 인력, 기술 등을 확보하기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종 및 유사 업종이 집적되면서 기업 간 커뮤니티 형성과 정보수집도 한 결 수월해졌다”고 덧붙였다.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라고 불리는 고층 빌딩이 100여개가 들어선 G밸리는 오늘도 14만 벤처인들과 함께 신화의 꿈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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