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도중 “우리 각하, 아주 수꼴(수구꼴통)의 전형이에요” “우리나라 대법원, 헌법재판소의 영감탱이 법관 새끼들이 전부 꼴통 짓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장·차관들 미국의 간첩 노릇을 하는 놈들이 아닌가” 등의 발언을 한 교사에게 경징계가 내려졌다.
23일 서울시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서울의 사립 K고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은 이날 오전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학교 윤리교사 A씨에게 징계 수위 중에서 경징계에 해당하는 견책 처분을 내렸다.
견책 처분을 받으면 신분상으로는 6개월간 승진이 제한되고 보수상으로도 6개월간 승급이 제한되는 등 불이익을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1월 초 K고 학생이 A교사의 수업내용을 녹음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면서 A교사가 정치편향 발언과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곧바로 감사에 착수했으며 최근 이 학교에 감사 결과를 통보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교사가 비속어를 사용하는 등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했고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학교 측에 경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