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에 오른 정부의 대중국 외교력

입력 2011-12-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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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사관 방문한 후진타오, 한국과는 정상간 통화는 아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30시간이 지나도록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간의 통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 정부의 대중국 외교력이 도마에 올랐다.

20일 현재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북한김 위원장의 사망 19일 미국, 일본, 러시아 정상들과 차례로 통화하고 이어 20일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도 통화했다. 반면 중국과는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양제츠 중국외교장관과 통화했을 뿐 양국 정상간 대화는 오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소통 수위가 다른 주요국가와 비교해 다소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안의 중요성과 중국이 북한 문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한반도와 관련해 중요한 정보들이 넘어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외교부 조병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상 간에 통화가 양쪽의 일정이 편할 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일정상의 조정에 따라서 외교장관 선에서 통화를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도 안 되면 차관 선에서, 아니면 차관보 선에서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20일 오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다. 중국 지도자가 북한 대사관을 방문할 시간은 낼 수 있으면서 주요 관련국인 한국 정상과 통화할 시간은 내지 못한다는 설명은 충분하지 않다는 반문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이라는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우리 정부가 중국과의 거리를 더 좁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김태형 교수는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서는 매우 중요한 국가인 만큼 정상 간의 전화통화가 이뤄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 정부가 한미일 공조는 비교적 잘 되는 반면 중국과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의도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북한 대사관에 가서 조의를 표했으면서 한국과는 정상간 통화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 측으로서는 서운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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