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일본군위안부 '평화비(平和碑)' 소녀상에 익명의 수요집회 참가자들이 모자와 목도리, 담요 등을 둘러 놓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14일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 1000회를 기념해 세워진 소녀상의 발에 누군가 목도리를 감아두었다. 소녀상을 설치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지난 14일 수요시위 1000회 참가자 중 한 명이 맨날인 소녀상의 발에 목도리를 감아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후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모자, 목도리, 무릎담요 등도 두르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계자는 "소녀상이 맨발인 것은 당시 전쟁 때 찍은 사진에서 신발을 신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라며 "날씨가 추워지니까 누군가가 몸을 감싸주려고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평화비 옆에 빈 의자를 둔 것은 시민들이 그 자리를 채워 위로해달라는 의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