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화상소녀 “셀카 찍고 싶어요”

입력 2011-12-15 15:42 수정 2011-12-15 15: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말레이시아 소녀 탄 휘린의 사고 전(왼쪽)과 후의 모습.
“꺄악!” 한참 자고 있는 밤에 말레이시아 소녀 탄 휘린의 얼굴이 뜨겁게 탔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아버지가 자고 있는 어머니에게 염산을 뿌렸다. 이로 인해 어머니는 사망하고 탄 휘린은 한 쪽 눈을 잃고 얼굴은 알아 볼 수 없게 변했다. 염산은 얼굴뿐만 아니라 가슴, 배, 다리 등에도 심한 화상을 남겼다.

19세의 소녀 탄 휘린에게 2009년 10월 24일 밤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아내와 딸에게 염산을 뿌린 아버지는 가족 폭력으로 감옥에 갇혔고 아버지를 용서하기까지 2년이 걸렸다. 외상은 그대로지만 정신적 충격을 딛고 공부에 몰두했다. 그 결과 탄 휘린은 호주대학준비과정인 Sunway College 전액 장학생으로 뽑혔다. 휘린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영국 공인회계사(ACCA) 공부를 할 예정이다.

탄 휘린의 비극적인 사정이 알려지면서 말레이시아에서는 화상치료를 위한 모금 활동이 벌어졌다. 성형수술을 받았지만 큰 차도가 없었다.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던 탄 휘린이 이제 당당하게 거리를 다닐 수 있게 된다. 한국 JK성형외과에서 사회봉사 프로그램인 ‘New Face New Dream’을 통해 재건 성형수술을 받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나눔 의료 활동인 ‘Medical Korea’ 일환으로 탄 휘린이 JK성형외과에서 재건수술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주권 JK성형외과 원장은 “각막이식을 했지만 워낙 화상이 심해 실패했다”며 “기능적인 부분은 살리기 힘들고 미용적인 부분을 고려해 전체적으로 7~80%의 개선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 휘린은 눈썹과 눈 주위 및 아랫 입술과 턱 부위에 대한 일차적인 시술을 위해 1월에 한국을 찾는다. 휘린은 “수술이 끝나면 제일 먼저 셀카를 찍고 싶다”고 전했다.

탄 휘린의 시술경비 및 시술 이후 체제비는 JK 성형외과 무상으로 지원한다. 복지부는 간병비, 한국 관광 등 기타 필요 경비를 지원하며 말레이시아에서 입국 항공료 및 체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독일 꺾고 2연패 성공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티메프 환불 해드립니다"...문자 누르면 개인정보 탈탈 털린다
  • 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혼합복식 결승서 세계 1위에 패해 '은메달'[파리올림픽]
  • ‘25만원 지원법’ 국회 본회의 통과...與 반발 퇴장
  • "하정우 꿈꾸고 로또청약 당첨" 인증 글에…하정우 "또 써드릴게요" 화답
  • '태풍의 눈'에 있는 비트코인, 매크로 상황에 시시각각 급변 [Bit코인]
  • 단독 금감원, 이커머스 전수조사 나선다[티메프發 쇼크]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026,000
    • -2.87%
    • 이더리움
    • 4,200,000
    • -4.52%
    • 비트코인 캐시
    • 540,000
    • -3.31%
    • 리플
    • 806
    • +1.77%
    • 솔라나
    • 214,600
    • -4.88%
    • 에이다
    • 522
    • -1.51%
    • 이오스
    • 729
    • -3.44%
    • 트론
    • 175
    • -2.23%
    • 스텔라루멘
    • 135
    • -0.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450
    • -2.38%
    • 체인링크
    • 16,940
    • -3.48%
    • 샌드박스
    • 409
    • -0.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