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 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에서 폭스바겐과 치열한 광고전을 펼칠 전망이라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북미판매법인 사장은 “우리는 내년 슈퍼볼 광고에서 시청자들에게 더욱 즐거움을 주기를 원한다”면서 “보다 더 오래 기억되는 광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열린 2010~2011년 시즌 슈퍼볼 광고의 승자는 폭스바겐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시즌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로 변신한 아이를 등장시킨 파사트 광고로 시청자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에드문드닷컴은 슈퍼볼 광고가 나온 후 파사트에 대한 관심도가 70%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크라이슬러도 랩퍼 에미넴이 자사의 200 세단을 타고 디트로이트 시내를 누비는 광고로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 역시 지난 슈퍼볼 광고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에드문드닷컴은 당시 슈퍼볼 이후 웹사이트에서의 차종별 트래픽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의 트래픽은 광고 전보다 7배 늘어 자동차업체 중 가장 높은 트래픽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내년 초 열릴 슈퍼볼 광고전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트루카닷컴의 제시 토프락 애널리스트는 “내년은 미국 자동차 판매가 1400만대에 이르면서 또 하나의 회복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슈퍼볼은 지난 3년간보다 더욱 큰 마케팅 기회를 업체에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와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외에 다른 업체들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조엘 에와닉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EO)는 “슈퍼볼 광고를 위해 100개 이상의 광고 시안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슈퍼볼을 통해 캠리의 새 모델을 적극 광고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의 럭셔리 자회사 아우디도 이번까지 포함해 5년 연속 슈퍼볼에 광고를 내보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