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차 양적완화는 없었다

입력 2011-12-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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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0~0.25%로 동결, 내년 중반까지 초저금리 유지...증시 하락 등 시장 실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특단의 대책은 결국 없었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하고 2013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 경제는 완만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고용시장 상황은 다소 개선됐다면서도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 지출은 호전됐지만 기업의 투자 성장은 둔화하고 있으며, 주택 부문은 여전히 침체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은 올초 이후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3차 양적완화 같은 특단의 대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3차 양적완화 정도는 아니어도 현재 0.75%인 재할인율은 인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지난달 연준이 6개 주요 중앙은행과 체결한 달러 스와프 공조로 미국 은행이 유럽 은행에 비해 자금조달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연준의 이날 결정에 시장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 등 3대 지수는 연준의 발표가 나오자 하락 반전했다.

LPL파이낸셜의 존 카날리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실망한 것은 저금리 기조를 적어도 2013년말까지 연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내년 1월 FOMC에 대한 기대감만 커졌다”고 말했다.

반면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립 올랜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3차 양적완화를 기대한 일부 투자자들의 상심이 컸겠지만 연준은 통화정책을 바꿀 정도로 경기가 심각하지 않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올해 쟁점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단행한 2차 양적완화에 이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논의가 계속됐으나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의 대안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9월 9.1%에 달하던 실업률이 11월에 8.6%로 하락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용어설명: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장기국채를 사들이고 단기국채를 매도함으로써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고 단기금리는 올리는 공개시장 조작방식. 금리 조정이 아닌 채권 매매 방식으로 유동성 조절이 가능하다. 장기금리가 하락하면 기업 투자와 가계의 주택 매입을 늘리는 등 내수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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