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신성일이 5일 연극배우와 아나운서로 활동하기도 했던 고(故) 김영애(1944-1985) 씨와의 차마 밝히지 못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신성일은 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아내 엄앵란도 모르는 애절한 얘기를 이 책에 담았다"며 "이 부분은 책에 담긴 걸 대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성일은 고 김영애 씨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가 낙태한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이 얘기를 자서전에 처음 공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요즘 정치판이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굉장히 살벌한데,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상대에 대한 배려나 여유를 가질 수 없다"며 "사랑 얘기를 하고 싶었고 이 얘기가 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영애 씨에 대해 "외국에서 몇 개월간 같이 다니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런 여인이 죽었다"며 "생애 최고로 사랑했던 여인이다"라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