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네 마녀의 날 < 투자 심리 개선'

입력 2011-12-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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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12월2일)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한 고용지표 호재와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들의 국제통화기금(IMF) 대출 활용 결정에 따라 유럽증시는 1%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 중반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강등설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다우존수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1%(0.61포인트) 내린 1만2019.4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02%(0.30포인트) 하락한 1244.28,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03%(0.73포인트) 오른 2626.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대부분 1% 내외의 상승 후 마감했다. 하지만 유럽의 국채들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설에 하락폭을 대부분 반납하거나 상승폭 확대 후 일부 상승 마감하였다.

이번 주 유럽에서는 증시의 연말랠리를 결정지을 만한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다가오는 8일에는 ECB의 유동성 공급 여부에 대한 발표가 있으며 9일에는 가장 중요한 EU 정상회담이 기다리고 있다. 9일 이 회담에서 연말 증시에 대한 여부가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투자자들은 이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유럽 문제에 대한 어떠한 긍정적인 대답도 듣지 못했다. 최근들어 본격적인 해법들이 하나하나 제시되고 각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과 중국의 긴축완화정잭 시행으로 인해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세에 돌입하고 있을 뿐이다.

9일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분명 실망 매물에 증시는 잠시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중앙은행들의 공동 성명과 중국의 정책에 의해 투자 심리는 일부 개선된 상태이며 유럽 문제의 해결이 아닌 다른 부분에 기대를 걸 수 있게 되었다. 이 실망 매물들은 증시의 조정만을 기다리고 있는 자금들에 의해 무난히 소화될 것이며, 연말 재상승을 하는데에 힘을 더욱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본디 증시가 어려울 때는 심리적인 영향이 가장 큰 법이며 증시가 어려움을 극복할 때는 새로운 무언가에 기대를 걸 수 있는 모멘텀이 등장하기에 가능한 법이다. 분명, 유럽 문제는 길게 떠안고 가야할 사안이며 내년 2~4월은 어마어마한 금액의 채권이 유럽 리스크를 지닌 국가들에 의해 발행된다. 이만 봐도 유럽 문제는 당장이라도 증시에 리스크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내성이 생긴듯 하다. 이에 대한 회복력은 훨씬 빨라졌으며 투자 심리가 최소한 연말까지는 이어질 수 있을 듯 하다.

지난 주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의 주봉을 보면 양봉에 모두 거래량이 부쩍 늘어 실려있다. 이는 그동안의 매도세를 흡수하려는 매수세가 등장했음을 보여준다. 투자 심리의 개선만큼 증시에 이로운 재료도 없는 것이다.

또한, 이제는 중국의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이 조만간 세계경제의 최대 강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나 다 하고 있다. 중국의 긴축완화정책은 유동성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며 우리 나라와 같은 개발도상국으로의 투자에도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 중국이 내년 초반 긴축완화정책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 판단되는 이유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대로 낮춰져 있다. 8%의 성장률이라 하면 낮다고 할 수 없는 수치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성장률에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둔화이다. 성장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나 둔화되는 폭이 눈에 띄게 정체된다는 부분이다. 중국은 2010년부터 부동산 버블을 잡기 위해 강한 긴축재정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중국 경기 활성화라는 전체적인 측면을 놓고 봤을때 이 정책은 큰 실패작이 아닌가 싶다. 이후 중국 성장은 내리막길을 탔으며 그 후 성장률은 우려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에 중국은 최근 한 템포 빠르게 지준율인하를 발표하였지만 이는 실제 중국의 경기회복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 10월 발표된 중국의 인플레이션률은 5.5% 였다. 중국이 금리 자체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률이 최소 4%이하로 내려가야 한다. 이에 섣불리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저성장률로 들어가는 것에 본인들이 가장 큰 위협을 느끼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이다. 이들은 금리 인하를 시행하기 전 지속적으로 지준율을 인하는 정책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이며 중국의 추가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정책들도 발표해낼 것이다.

최근 중국의 인플레이션률은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는 상태이다. 원래 경기 추세라는것이 하나의 급격한 방향을 타게 되면 그에 대한 관성을 지니게 되는 법이다. 중국의 인플레이션률은 이미 하락으로 방향을 전환한 상태이며 자국도 이 부분의 안정을 위해 시행해 온 긴축재정이기에 이러한 점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것이다. 중국의 계속된 지준율 인하는 경기를 활성화시키게 될 것이며, 중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시점에서 세계 증시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짧을 시간에 단행될 수 없는 문제인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이 줄 수 있는 증시에의 긍정적인 모멘텀은 더욱 커지지않을까 싶다.

<국내시장 예측>

이번 주 목요일(8일)은 ‘네마녀의 날’인 선물옵션 합성만기일(이하 ‘선옵 합성만기일’)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6조8천억원대. 통상적인 선옵 합성만기일의 매수차익잔고는 7조원대 전후를 나타내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목요일까지는 지난주처럼 프로그램매수가 강하게 들어오긴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시장은 안정세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고 흔들림이 나오더라도 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지난주 시장의 수급과 상승에 있어서 프로그램 매수가 해 낸 큰 역할은 부인할 수 없다. 이의 강도가 약해진다면 지난주만큼의 시장 상승은 재현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과 기관의 현물 매수 추세 강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강한 상승은 시도하지 못하더라도 흔들림이 나온다면 저가매수세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수가 1890P ~ 1900P 사이로 진입했을 때, 저가매수에 가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지수가 조정을 받아도 이전처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거래량이 실리며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선물옵션 합성만기일 이전에 한 번 흔들려준다면 이 후 증시는 오히려 더 가벼워 질 수 있다. 선옵 합성만기일에도 프로그램 매수 강도 여부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선옵 합성만기일 이후 이 강도가 강해질 수 있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말 배당을 노린 차익매수 물량의 유입이다. 연말에는 보통 배당을 노린 차익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적극적으로 유입되어 시장이 강세를 띄는데에 한 몫을 하곤 했다. 이는 올해도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둘째,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신규로 진입하였다. 최근 지속 매도를 늘려가던 외국인의 누적 선물 계약수가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는 연말 시장을 좋게 보는 외국인이 신규로 진입했음을 나타낸다. 외국인은 단기성 자금이라 할지라도 몇 일을 두고 움직임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 이들의 꾸준한 선물매수세는 당분간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 유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더해 연말 수익률 재고를 위한 기관의 꾸준한 현물 매수세도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외국인도 지난주 숏커버링을 포함 현물 시장에서도 매수세를 일부 유입시키기 시작하였다. 연말 시장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수급 요건은 매우 긍정적이다.

▣ 투자의 관점에서 길게 볼 수 있는 업종(대형주 및 중소형주 中 업종 대표주)

IT, 자동차, 철강, 화학(정유주 우선), 건설(해외플랜트에 비중을 크게 두는 건설주), 중국 내수 관련주(홈쇼핑, 의류, 유통업)

▣ 배당률이 높고 기관의 수급이 지속되고 있는 업종

통신, 유틸리티

연말까지 지수는 1960P ~ 1970P를 상승 돌파 시도할 것이다. 만약 지수가 1963P를 돌파한다면 지수는 연초 2060P 까지 매물대없이 추가적으로 열리게 된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 지나치게 한 쪽으로 치우친 판단만큼 위험한 결론은 없다. 연말의 증시를 좋게 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되, 문제가 생길시 이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에의 적극성도 항상 염두에 두고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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