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만 파는 시대는 끝났다”
일본 국제전시장인 도쿄 빅사이트에서 30일(현지시간) 개막한‘제42회 도쿄모터쇼 2011’를 한 마디로 요약한 표현이다.
이번 모터쇼의 특징은 24년 만에 도쿄 내에서 열렸다는 점과 최첨단 친환경차가 총 집결했다는 점이다.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 연동 등 사람과 자동차를 이어주는 차세대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고, 우수한 절전 및 주행 성능을 갖춘 차량들도 등장해 제3의 친환경차로의 세대 교체를 실감케 했다는 평가다.
도쿄에서 열리는만큼 기존 행사 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려와 열띤 보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빅3의 부스 앞에서 취재 경쟁이 유독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차를 화두로 내세운 도요타는 주행 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한 번 연료 보충으로 700km 이상을 달리는 연료 전지차를 전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요타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개발한 소형 스포츠카 ‘하치로쿠(86)’와 세계 최초의 전기 콘셉트카 ‘FUN-Vii’, 소형 하이브리드차 ‘아쿠아’ 등도 선보인다.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즐겁지 않으면 차가 아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젊은 수요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닛산은 운전자가 내리면 무인 상태로 주차장까지 이동시켰다가 스마트폰으로 원상 복귀시키는 전기차 ‘PIVO 3’를 선보여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곤 사장은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자동차 회사가 차만 파는 시대는 끝났다”며 “전기차와 연동되는 주택 등 사회 인프라도 동시에 제안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혼다는 전기차에 접이식 전동 오토바이가 장착된 차 ‘마이크로 커뮤터’를 소개했다. 마이크로 커뮤터는 차에 장착된 보조 배터리를 오토바이 배터리로 겸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목적지까지 주행한 후 오토바이로 갈아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출퇴근용으로 적합한 모델이다.
미쓰비시가 공개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 1ℓ로 6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전기차의 전기를 이용해 커피를 끓이는 장면도 연출됐다.
도쿄 모터쇼는 30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12월3~11일까지 일반에 공개되며, 개최 기간 동안 13개국의 176개 브랜드가 총 398대의 신차들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52대는 세계 최초 공개라는 점에서 진작부터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