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줏대감 이용희, ‘아군’이냐 ‘적’이냐

입력 2011-11-30 11:00 수정 2011-11-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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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도 이런 스파이가 없다.”

이용희 의원을 향한 자유선진당 한 재선의원의 격정적 토로다.

이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충북 보은·옥천·영동)를 아들 재한씨에게 물려주기 위해 몸은 ‘선진당’에 마음은 ‘민주당’에 두는 이적행위를 하고 있다는 게 선진당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선진당 출신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등을 패키지로 묶어 민주당으로 보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의원이 지역 터줏대감이라 영(令) 거스를 수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공통된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선진당이 충북에서 당선시킨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22명 모두 이 의원의 지역구 소속일 정도로 그의 지역 장악력은 대단하다.

이 의원 스스로도 “정치적 고향인 민주당에 복당해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겠다”며 “적절한 시점에 탈당할 것”이라고 밝힌 터다. 그는 또 “아들은 내가 마음먹고 후계자로 키운 인재”라며 “부자 간에 경쟁할 수는 없는 만큼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지역 영향력을 제물로 현 민주당 지역당협위원장인 재한씨의 내년 총선 공천을 책임지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같은 충북 출신의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 의원이 선진당의 충북 진출을 가로막아 주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비록 친정이라지만 당적이 다른 아들을 위해 현재 몸담고 있는 당의 숙원을 막고 있다는 뜻이다.

이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비리전력자 배제 기준에 걸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당적을 선진당으로 옮겨 5선의 배지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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