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모욕죄'로 형사고소해 비난을 받은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자신을 비난한 신문 만평을 수집해 '자신의 활약상'이라고 비꼬는 글을 블로그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블로그에서 강 의원은 자신을 패러디한 '슬램덩크' 만화의 한 컷과 함께 국민일보, 서울신문, 경향신문, 한겨레 신문 등에서 자신을 비꼰 만평들을 게재하며 "영국에선 대중 정치인으로 입문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신문 만평에 나오는거다"라고 말하면서 "성희롱 사건때 이미 만평에 많이 나왔지만...이번 고소사건과 박시장, 찰스비평도 상당히 국민들에게 각인 된 듯..."이라는 말로 자신을 과시(?)했다.
또 "예전에는 조중동에서 1면 만평이 있었는데...웹툰과의 경쟁에서 밀렸나...참"이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웃자고 한거니까 이해해달라고? 개그맨 최효종씨도 웃자고 한 것 아닌가?", "신나게 웃다 간다, 국회의원이 개그하는걸 보니까 나라가 망하겠다", "정대만 팬클럽이다 왜 대만이 형을 디스하냐" 등 댓글로 대응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아나운서를 성희롱 하는 발언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는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 집단 모욕죄'로 형사 고소해 논란이 됐다.
당시 한국아나운서협회는 강용석 의원의 발언에 수치심을 느꼈다며 회원들의 의견을 위임받아 강 의원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고 법원은 집단 모욕죄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