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럭셔리 하이브리드자동차 시장에서 BMW와 도요타 렉서스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럭셔리차업체 BMW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도요타 렉서스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MW는 내년 3시리즈와 5시리즈에서 4종류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BMW는 6기통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신 모델로 럭셔리 하이브리드 시장을 장악한 렉서스의 콧대를 꺾을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렉서스 역시 5개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시장을 둘러싸고 BMW와 렉서스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시 토프락 트루캇닷컴 부사장은 “렉서스는 지금까지 럭셔리 하이브리드 시장을 독점했다”면서 “렉서스의 지위가 도전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렉서스는 올해 들어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중 13%가 하이브리드 모델일 정도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에드먼드닷컴은 BMW와 메르세데스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전기 모터와 배터리 비용 부담으로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여전히 낮은 상태다.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의 비중은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딜러협회 ZDK의 로버트 라에드마허 독일 책임자는 “가격 때문에 하이브리드 수요는 그리 크지 않다”면서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폭스바겐의 아우디와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수개월 안에 하이브리드 신모델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럭셔리업체들의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아우디는 연내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 Q5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A6와 A8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는 S클래스 세단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