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 불안 완화·美지표 호조에 상승…다우 112.92P↑

입력 2011-11-1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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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그리스 정국 불안 진정…美 신규 실업자 수 7개월래 최저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다시 하락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완화하고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2.92포인트(0.96%) 상승한 1만1893.8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0포인트(0.13%) 오른 2625.15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39.70으로 10.60포인트(0.86%) 뛰었다.

전일 위험수준인 7%를 넘었던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6% 후반대로 내려가면서 시장의 불안이 다소 진정됐다.

이탈리아 의회가 당초 다음주로 예정됐던 경제개혁안 표결을 12일까지 마무리하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의회 승인이 끝나는 대로 사임하기로 하면서 정국이 안정을 찾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후임으로는 마리오 몬티 밀라노 보코니 대학 총장이 유력하다.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역임했던 몬티 총장은 개혁적 성향의 전문 경제관료 출신이어서 이탈리아 경제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스가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를 새 총리로 선임하고 11일 거국 내각을 공식 출범시킨다는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파파데모스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가입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ECB에서의 경험을 살려 긴축 등 경제개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장중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냈다가 정정하는 소동에 증시는 잠시 흔들렸으나 다시 안정을 찾았다.

S&P는 프랑스의 최고 등급은 여전하다며 기술적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날 발표한 미국의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건 감소한 39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40만건을 밑돌고 지난 4월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가 집계한 지난 9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4% 감소한 431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시장 전망인 460억달러 적자를 밑돌고 올 들어 최저 수준을 보였다.

특징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가 실적 호조에 5.8% 급등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패드 판매 감소 우려에 2.6% 급락했다.

클리블랜드리서치는 이날 아이패드의 4분기 매출 전망을 종전 1400만대에서 12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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