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솔루션 사업 12년 한우물…중견기업 '우뚝'

입력 2011-11-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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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플렉스인터넷 이재석 대표

10여 년 전, 벤처 붐이 한 순간에 무너져버린 버블 붕괴 속에서도 거뜬히 살아남아 직원 600여 명을 거느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있다.

일명 대박난 쇼핑몰 ‘멋남’ 등 50만 성공 쇼핑몰을 탄생시킨 브랜드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 인터넷이다.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심플렉스 인터넷을 중견기업으로 이끈 주인공은 물리학도 출신인 이재석 대표다.

◇ 사업에 성공한 전직 물리학도= 물리학자를 꿈꾸던 이재석 대표(사진)는 대학교 4학년 때 진로를 사업으로 바꿨다. 데이터 수집 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관련 비즈니스를 고민하다 고안해 낸 것이 ‘막연한 데이터를 구체화시켜 제공하는 사업’이었다.

전자상거래 커뮤니티로 시작된 이 사업은 2001년 인터넷 쇼핑몰, 웹호스팅 사업으로 구체화됐다.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카페 24’로, 쇼핑몰 구축 솔루션의 경우 무상으로 제공해 누구나 부담 없이 쇼핑몰 창업을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과학도 좋아했지만 데이터를 가지고 예측을 하면 그 자체가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PC통신을 접하면서 정보 제공 사업을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2년을 달려온 이 대표에게는 철저한 준비로 위기없이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고 강조한다. 그는 “위기를 사전에 대비하다 보니 실제로도 힘든 적이 거의 없었다”며 “심지어 월급을 밀린 적도 없다”고 언급했다.

그 어떤 굴곡도 없이 꾸준히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카페 24를 통해 쇼핑몰을 구축한 후 성공한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카페 24는 300만 회원을 확보했으며 쇼핑몰 솔루션을 통해 성공한 곳도 무려 50만개에 달한다.

◇ 10년 후, 온라인 사업 적극 후원자= 10여 년 간 웹호스팅과 쇼핑몰 솔루션 사업으로 한 우물을 파 온 이 대표가 최근 들어 그 분야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기업용 모바일 메신저 앱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이 대표가 추구하는 비전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그는 “앱 개발이 신사업 분야라기보다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해 성공적인 파트너가 되겠다는 최종목표의 한 과정”이라며 “이러한 환경을 리드할 수 있는 아이템이면 그 어떤 것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후 이 대표가 그리는 심플렉스 인터넷은 카페 24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은 그 어떤 형태로도 지원할 수 있는 회사다.

그는 “지금은 쇼핑몰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카페 24를 통해 그 어떤 사업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누구나 마음껏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마케팅 등 사업 필수 요소를 원스탑으로 지원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러한 목표에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해 최근 회사 로고, 슬로건 등을 새롭개 정비했다. 그는 “비행기를 정비할 경우 엔진 뿐 아니라 모든 부품을 바꿔야 하듯 새로운 컨셉을 통해 일관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BI를 새롭게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 “한 달에 한 번 유급휴가 즐겨요”= 종종 자전거를 타며 사업 구상을 한다는 이 대표는 비용을 줄이겠다는 생각보다는 ‘무엇을 하면 잘 될까’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를 보낸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정기적((매달 1회)으로 오픈간담회를 열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러한 고민의 기본은 ‘정답을 찾아 정답대로 하자’다. 모든 일을 원리 원칙대로 진행하는 ‘발견적 접근’이 답이라는 것.

이를 위해 이 대표가 가장 먼저 행하는 것은 솔선수범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신뢰를 가지고 수장을 따라갈 수 있다는 것. 이 대표 사전에 강요는 없다.

발견적 접근을 통해 이 대표가 사내 문화 아이디어를 낸 대표적인 것이 레저휴가다. 휴식을 취해야 일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정답에서 나온 것이다.

레저휴가는 매달 네번 째 금요일에 진행하는 휴가제도로, 전 직원이 출근 대신 각자 레저를 즐기며 휴가를 갖도록 했다. 레저를 즐기기 위한 비용 10만원도 매달 지급된다.

이 대표는 “기업은 좋은 문화, 특히 선진 문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레저문화를 만들었다”며 “처음에 직원들의 반대도 많았지만 적극 추진한 결과 지금은 정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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