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휴대폰요금 절반…이마트폰 나온다

입력 2011-11-0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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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기존 요금의 반값인 이동통신재판매(MVNO) 휴대전화를 내놓을 예정이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11일 전국 130개 매장에 입점해 있는 휴대전화 대리점 '모바일 이마트'에서 MVNO 사업자인 프리텔레콤의 휴대전화를 판매한다.

KT에서 망을 빌려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텔레콤이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기본료가 최소 4500원인 '프리씨(freeC)' 후불 요금제다. 1만2000원인 KT의 기본료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프리씨 요금제는 가입비와 약정기간, 의무 부가서비스도 없다. 이전까지 온라인 판매망에만 의존해왔던 프리텔레콤이 이마트로 판로를 확장한 것은 MVNO 업계에 큰 의미를 던진다.

지금까지 MVNO는 유통망이 부족한 탓에 가입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소비자와 쉽게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입자를 늘리고 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프리텔레콤이 이마트에 완전히 입점한 것은 아니다. 모바일 이마트를 운영하는 신세계I&C는 프리텔레콤의 상품을 일단 1000대 한정 수량으로 판매해보고, 계속해서 MVNO 상품을 팔지 결정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프리텔레콤의 판매 실적이 좋으면 이마트가 아예 MVNO에 진출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런 전망은 이마트가 지난해 매장 내 이통사 대리점을 입점 형태에서 신세계I&C를 통한 운영으로 바꿨을 때도 제기했었다.

사실 이마트뿐 아니라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모두가 '내년 상반기 MVNO 진출설'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특히 홈플러스는 모기업인 테스코가 영국에서 MVNO 사업을 진행하는 탓에 가장 유력한 MVNO 예비 사업자로 꼽히고 있다.

최근 MVNO 업계에서 이런 소문이 유행하는 이유는 내년 상반기 시행되는 휴대전화 단말기 블랙리스트 제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통사를 통하지 않고 단말기를 살 수 있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유통업체가 최대 이동통신 판매처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MVNO 시장이 활성화돼 대형마트가 진출하게 된다면 블랙리스트를 통한 단말기 판매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마트 서비스와 연계한 특화된 요금제를 출시해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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