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21·넥슨)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틀째 경기에서 공동선두에 나섰다.
김비오는 22일(한국시간)는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매그놀리아GC와 팜GC에서 열린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톨스 클래식(총상금 470만달러)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저스틴 레너드(미국),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매그놀리아 코스(파72·7516야드)에서 경기를 가진 깁비오는 이날 신들린 듯한 퍼팅과 행운도 따르며 버디 8개, 보기 1개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김미오는 드라이버 평균 거리 284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86%, 퍼팅수 22개, 그린적중률 61%, 샌드세이브 100%를 기록했다.
김비오는 특히 14번 홀(파5) 핀과 11m 정도 떨어진 벙커에서 날린 네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그대로 홀을 파고드는 행운에 이어 17번홀에서는 8m 거리에서 스트로크한 볼이 버디로 연결됐다.
지난주까지 시즌 상금 랭킹 168위에 머문 김비오는 이날 성적에 따라 상금랭킹 83위까지 올라섰다.
상금래잉 125위내에 들어야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김비오는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다시 퀄리파잉스쿨로 간다고 해도 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괜찮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125위 안에 든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장 부정맥 증상을 앓는 있는 김비오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던 지난 8월 이와 관련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도 했다.
닉 오헌(호주)이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쳐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4위에 올랐다.
시즌 상금왕 경쟁을 벌이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웹 심슨(미국)은 공동 14위 머물러 심슨이 일단 유리한 고지에 섰다.
전날 공동 선두를 달린 도널드는 이날 1타밖에 줄이지못해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쳤다.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은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전날보다 21계단이나 밀려나 공동 36위로 내년 출전권 확보가 쉽지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드를 확보한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4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