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둔화에 싱가포르 수출이 예상치 못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싱가포르 무역진흥청은 지난 9월 비석유 부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5% 증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싱가포르 무역부는 지난주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회복 둔화가 아시아 지역 수출품에 대한 수요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싱가포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5~6%의 하단인 5%로 낮췄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자국 통화 절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제품 수출은 지난달에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했다고 무역진흥청은 전했다.
석유화학 제품 수출은 같은 기간 전년보다 8.0% 줄어들었다.
다만 제약부문 수출은 12.5% 늘어나 전월의 7.1% 감소에서 회복됐다.
어빈 셔 DBS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 경제는 앞으로 험로가 예상된다”면서 “해외수요의 약화로 제약 부문을 제외한 제조업 활동이 계속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