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내년부터 사이버대 ‘부실운영’ 막는다

입력 2011-10-17 08: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년 동안 강의 재활용, 고학점 남발 등

정부가 강의 콘텐츠를 재활용하거나 학점을 부풀리는 등 ‘부실 운영’을 하는 사이버대학교에 대해 학사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는 18개 사이버대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학사관리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부 사이버대가 몇 년째 같은 강의를 하거나 A학점을 남발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사이버대의 강의용 동영상 콘텐츠는 3472개의 14.8%인 513개 강의가 만들어진 지 3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문제는 대부분 학생들이 예상하기 쉬운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고 있어 고학점이 남발되고 있었다. 일부 대학은 A, B학점 비율이 전체의 97.5%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사이버대가 강의 동영상을 몇 년이나 재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한 시기와 수정한 시기를 표시하는 ‘강의 이력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원론이나 교양 강좌에 대해서만 재사용을 인정하고 전공 강좌는 원칙적으로 재활용을 금지·제한할 방침이다.

또 고학점을 남발하는 사이버대는 증원을 인가할 때 불이익을 줄 계획이라고 교과부는 덧붙였다. 사이버대는 2009년 고등교육기관으로 바뀐 이후 학칙에 따라 상대평가를 하는 게 원칙으로 대부분 A학점과 B학점의 비율이 70% 전후반이다.

다만 사이버대 특성상 실습 비중이 높거나 개인별 성취도에 따라 민간자격을 부여하는 과목의 경우 상대평가가 어렵고 일반대학처럼 성적 관리를 위해 재수강하는 사례가 많아 일률적인 제한이 쉽지 않다.

교과부는 이를 감안해 매년 3∼4월께 학사운영 전반에 대한 이행점검 시 학점 분포도 파악해 그 결과를 증원 심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사이버대의 객관적 평가를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외부 평가를 받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1∼2곳이 내년 대교협 평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649,000
    • +0.09%
    • 이더리움
    • 4,403,000
    • -0.83%
    • 비트코인 캐시
    • 494,500
    • -2.08%
    • 리플
    • 651
    • +3.5%
    • 솔라나
    • 194,400
    • -2.26%
    • 에이다
    • 574
    • +1.23%
    • 이오스
    • 736
    • -2%
    • 트론
    • 193
    • +1.05%
    • 스텔라루멘
    • 128
    • +0.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0
    • -0.55%
    • 체인링크
    • 17,730
    • -2.69%
    • 샌드박스
    • 429
    • -0.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