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점령한 反월가 시위물결

입력 2011-10-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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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아시아·미국 등 전세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려

▲반 월가 시위가 15일(현지시간) 서유럽과 아시아, 미국, 캐나다 등 전세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영국 런던에서 시위대들이 이날 런던증권거래소 외곽에서 ‘우리는 99%’라는 피켓을 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블룸버그

‘월가를 점령하라’는 기치 아래 들고 일어선 반(反) 월가 시위가 15일(현지시간) 서유럽과 아시아를 거쳐 미국과 캐나다 등 세계 전역에서 일어났다.

이탈리아 로마 시위대는 경찰과 무력 충돌을 벌였으나 다른 곳에서는 대체로 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뤄졌다.

로마에서는 약 500명의 시위대가 거리 행진 중 쇠파이프나 각목 등으로 경찰을 공격하거나 은행과 슈퍼마켓을 급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런던에서는 시위대가 런던증권거래소가 있는 파터노스터 광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제지했다.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도 수천명 이상이 시위를 벌였다.

전세계에서 평화적으로 펼쳐진 시위가 이탈리아에서는 폭력적으로 변한 것은 재정위기와 치솟는 실업률, 긴축정책으로 인한 복지혜택 축소 등으로 이탈리아 국민들의 감정이 격앙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지 방송 스카이 TG24는 이날 폭력 시위로 로마에서만 30명의 경찰과 20명의 시위대가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 광장에는 6000명이 모여 월가의 탐욕을 비난하고 일자리 창출을 요구했다.

뉴욕 경찰은 시티그룹 지점에 진입한 후 철수를 거부하던 시위대 24명을 체포했다.

시위 관계자는 “월가의 탐욕에 반대하는 글로벌 행동의 날을 맞아 이날 전세계 1500여곳에서 시위가 일어났다”면서 “전세계가 하나로 뭉쳐 일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는 “미국인 1%가 나라 전체 부의 40%를 갖고 있다”면서 “99%를 대변하고 있다는 시위대의 주장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뿐 아니라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덴버,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있어났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1000여명이 금융지구에 모여 ‘은행을 국유화하라’ ‘최고경영자(CEO) 월급은 12년 동안 444% 인상, 그런데 당신은?’ ‘우리는 모두 같은 배에 탔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캐나다언론에 따르면 몬트리올과 벤쿠버 등 최소 전국 15개 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블룸버그통신은 대만과 한국, 홍콩, 일본 도쿄 등 아시아 전역에서도 수백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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