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시위에 워싱턴도 비상...뭐가 문제길래

입력 2011-10-06 09:24 수정 2011-10-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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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프리덤광장서 6일 대규모 시위 예정...2002년 반세계화 시위 양상 우려고실업과 소득격차 확대가 사회문제로 발전...EU, 미국 등 사회문제 심각

금융권의 탐욕과 경제적 불평등에 반대하는 청년 시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며 서방 선진국의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뉴욕 월가에서는 5일 오후(현지시간)에도 각계 직능단체 노조원 등 수천명이 가세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6일에는 워싱턴 DC의 프리덤 광장에서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경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같은 날 유럽에서도 긴축 재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게 일었다.

재정위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신흥국과의 비용 경쟁력 저하로 기업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하면서 일자리가 줄자 청년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가 2002년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를 앞두고 워싱턴 DC 시내에서 벌어진 반세계화 시위와 같은 양상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사태의 단초가 된 가장 큰 문제로 청년층의 높은 실업률을 지목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지난 2007년 18%였던 25세 미만의 실업률이 8월 현재 46.2%에 달했다.

EU 27국에서는 8월 시점에서 500만명(20.9%)의 청년이 실업 상태였고, 미국의 청년 실업률도 2007년 10.5%에서 8월에는 17.7%로 상승했다.

소득 격차 확대도 심각하다.

미국에서는 상위 1%의 소득이 전체의 20%를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반면 빈곤층 인구는 사상 최다였다.

영국에서는 상위 10%와 하위 10%의 자산 격차가 100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서는 소득분배의 지표인 지니계수가 대부분의 국가에서 악화했다.

OECD 조사에서 빈곤층 비율은 미국의 17%를 비롯해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 선진국에서 일제히 두 자릿대로 상승했다.

프랑스 인구학자인 에마뉴엘 토드는 “선진국이 직면한 고용 문제는 민주주의 국가의 최대 위기”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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