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10곳 중 3곳 이자도 못내

입력 2011-09-26 07:59 수정 2011-09-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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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여파로 올 2분기 상장기업 10곳 중 3곳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도 못갚는 ‘한계기업’으로 전락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1491개 조사업체 가운데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30.2%로 전년 같은 기간(26.1%)보다 4.1%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이 나지 않아 이자를 한 푼도 갚을 수 없는 이자보상비율 0% 미만인 기업은 지난해 2분기(19.2%)보다 2.3%포인트 늘어난 21.5%에 달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수치로, 이 비율이 100%에 못 미치면 돈을 벌어 이자도 못 갚는다는 뜻이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2009년 평균 32.3%에서 2010년 27.3%로 줄었으나 올해 들어 다시 30% 안팎으로 늘어났다.

신용보증기금이 거래하는 기업 중 한계기업의 보증 규모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신보는 △최종 2개년 연속 총차입금이 매출액을 초과하는 기업 △최종 2개년 연속 자기자본 전액 잠식기업 △최종 3개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 중 하나에 속하는 기업을 한계기업으로 보고 있다.

신보의 한계기업 보증 규모(특별보증 제외)는 2007년 8535억원, 2008년 1조64억원, 2009년 1조1927억원, 2010년 1조2202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1조211억원을 보증했다.

다만 전체 보증잔액 대비 한계기업 보증 비중은 2007년 3.0%, 2008년 3.4%, 2009년 3.1%, 2010년 3.2%, 2011년 8월 현재 3.1%로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신보는 이들 기업 가운데 지난달 기준 부실징후가 나타난 289개 기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신용관리) 프로그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계기업이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시장 제도연구실장은 “국내 경기가 침체되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계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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