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민은 12일 오전 [출발 모닝와이드] 추석특집’에 출연, 199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0년이 된 지금까지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세 아이를 남몰래 도운 사연을 공개했다.
◇변우민의 남모래한 선행 = 변우민은 외국인 친구로부터 어느날 “할리우드 배우들은 좋은 일을 많이 하는데, 당신은 연예인으로서 어떤 선행을 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고 충격을 받은 이후, 지인이 소개해 준 ‘한빛 맹아원’에 있던 세 아이를후원하기 시작했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변우민은 “그 중 당시 7살이던 한 소녀는 눈이 안 보이지만 음악적인 재능을 갖고 있어 어린이용 피아노를 사줬는데, 지금은 피아니스트가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 소녀를 중심으로 세계 최초 눈이 보이지 않은 원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후원해 주는 곳이 많지 않아 '한빛 음악단'은 여전히 악기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변우민이 직접 나서 악기를 기부할 수 있는 후원자를 찾는 등 ‘한빛 음악단’에게 가슴 따뜻한 선물을 전한다.
변우민은 또 20년 만에 얻은 네번째 딸을 공개한다. 시각장애로 부모에게 버림받고 한빛 맹아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신나라(15세)양과 아빠(멘토)- 딸(멘티) 관계로 후원을 약속한 것. 신나라 양은 ‘브라스 앙상블’에서 트럼펫을 담당하고 있다.
변우민은 “이들이 유일한 희망이자 통로인 음악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나눔에 동참하는 후원자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그 동안 숨겼던 이들과의 관계를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국민 고모 오영실, 9살 은혜의 꿈을 응원하다!
“한겨울에 보일러를 못 때서 산후조리 중에 입이 돌아갔었어요...”
김종한(50)씨. 지난 2002년, 교통사고로 척추 뼈와 오른쪽 다리가 골절되어 지체 4급 판정을 받았다. 당시 그의 담당 의사조차 “얼마 살지 못하거나 식물인간이 될 확률이 높다."라고 했지만 그는 스스로 걷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얼마 후 만난 아내 필리핀 여성 포바도라지엘고피오(34) 씨, 그리고 토끼 같은 딸도 태어났다.. 단란한 가정을 꾸린 뒤, 그는 더욱 더 열심히 살았지만 좀처럼 가난을 벗어나긴 어려웠다.
내 집 하나없이 추위에 떨어야 하는 현실과 사고로 생긴 많은 빚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신고를 했기 때문에 다시 일어서기가 쉽지 않다. 하체가 불편한 자신 대신 많은 일을 도맡아 하는 아내와 어린 딸에게 언제나 미안할 뿐....
은혜가 태어날 당시, 유독 추웠던 겨울. 기름 값이 부담스러워 임산부였던 아내는 찬바닥에서 생활해야만 했다.
◇"다정한 국민 고모 오영실, 은혜네 가족에게 힘이 되다!"= 다리가 불편한 남편과 험한 밭일에 지친 아내를 위해 오영실이 직접 고추밭으로 나섰다. 오영실은 산꼭대기의 고추밭까지 올라가 커다란 자루를 등에 이고 이들 부부를 도와 고추를 땄다.
오영실은 은혜네 가족이 더 이상 춥지 않은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오영실은 은혜가 써준 감사의 편지를 손에 쥐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