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지역 레스트랑·호텔 정보제공업체인 자갓서베이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이번 인수로 레스토랑 등 지방 서비스업에 대해 꼼꼼하게 소개하고 평가함으로써 소비자들을 기쁘게 한다는 우리 회사의 취지에 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32년 전 니나와 팀 자갓 부부가 만든 자갓은 세계 100개가 넘는 도시의 호텔, 레스토랑, 바, 쇼핑몰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자갓의 정보와 독자 기반을 바탕으로 매출을 한층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자갓의 각종 정보를 구글의 검색 결과와 지도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WSJ는 이번 인수에 대해, 스마트폰 시장이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와 소비자 양쪽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신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는 또 알고리즘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람의 수작업을 중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자갓은 지금까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용으로 ‘자갓 더 고’라는 이름의 가이드북 애플리케이션을 9.99달러에 판매해왔다. 이 앱은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등 다른 스마트 기기용 앱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구글은 인수 조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자갓을 설립한 자갓 부부는 회사에 남는다고 전했다.
자갓은 미국 경제가 침체해 실적 부진에 빠진 2008년,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내세워 매각을 추진했었다.
자갓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8일 뉴욕증시에서 구글 주가는 전일 대비 0.17% 상승해 534.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