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폴슨의 굴욕...올해 투자손실 -34%

입력 2011-09-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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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대부’ 존 폴슨 폴슨앤컴퍼니 회장의 체면이 구겨지고 있다.

폴슨은 내년 말께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투자를 했으나 주식 시장이 요동치면서 연초 대비 34%의 손실을 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슨앤코 관계자는 회사 대표 펀드인 ‘폴슨어드밴티지플러스’가 전달 15%의 투자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에 S&P500지수가 5.7% 하락한 것에 비하면 큰 폭의 부진이다.

폴슨어드밴티지플러스는 기업의 인수 합병 과정에서 수익을 챙기는 상품이다.

폴슨이 이끄는 헤지펀드 운용사인 폴슨의 운용자산은 350억달러. 폴슨은 연초 이후 손실이 계속됨에 따라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을 3월말 현재 1억2400만주에서 6월말에는 6040만주로 줄였다. BofA의 주가는 올들어 지금까지 44% 하락했다.

블룸버그의 종합 헤지펀드 지수에 따르면 헤지펀드 업계의 투자 수익률은 올 들어 3.4% 상승했지만 지난 달에는 1.1% 하락했다.

금 값 급등의 영향으로 금 관련 투자 상품은 비교적 선방했다.

파생상품과 다른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금 펀드 투자수익률은 지난달 18%를, 올해는 21%를 각각 기록했다.

금을 채굴하는 회사나 가공업체에 투자하는 금 주식형 펀드는 지난달 3.5%, 올해 1.4%의 투자수익률을 각각 기록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미국 경기 우려와 유럽 채무 위기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되면서 금 가격은 8월에 12% 상승했다. 폴슨 고객의 40%는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다른 펀드에서는 투자 수익률 부진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달러 기준 펀드 투자 수익률은 올해 23%, 8월에는 9.5%의 하락세를 각각 보였다.

합병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폴슨파트너스인핸스트펀드는 올해 5%의 투자손실을 냈고, 지난달에는 7.5%의 손실을 냈다.

폴슨파트너스헨스트펀드와 유사한 폴슨파트너스펀드는 올해는 1.9%, 8월에는 4.3%의 투자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폴슨앤코 관계자는 어드밴티지플러스의 손실을 만회하려면 투자수익률을 52% 가량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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