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새것 추구하는 한국은 얼리어댑터 마켓”

입력 2011-09-08 10:25 수정 2011-09-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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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9일 방한하는 김종훈 벨연구소 사장,“인간 중심 사고가 연구 시발점”

“항상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생각한다”,“그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 즉 '인간 중심 사고'가 벨연구소의 연구 시발점이다”

김종훈(51) 벨연구소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머레이힐에 위치한 벨연구소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구소의 지향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05년 4월 한국인 최초로 벨연구소 사장에 취임해 현재까지 세계 벨연구소 8곳에 해당하는 연구원 2만5000명을 진두지휘하는 사령탑을 맡고 있다.

벨연구소는 1925년 처음 세워졌으며 트랜지스터, 팩시밀리, 영사기 등 생활에 유용한 기기들을 발명해낸 곳이다. 벨연구소는 86년간 7명의 노벨 물리학상을 배출해내기도 했다. 김 사장은 벨연구소가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로 우수한 연구인력과 자유로운 연구문화를 꼽았다. 김 사장은 벨연구소의 연구원 중 50%은 미국인이 아닌 전 세계에서 수혈한 인재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구자의 연구 성공 여부를 얼마나 놀라운 기술인가에 중점을 두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김사장은 독특한 연구문화에서 나온 기술이 ‘초소형 기지국’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초소형기지국은 모바일 트래픽 처리능력을 10배 이상 늘릴 수 있는 기술로 오는 2014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다중 안테나 기술인 '미모(MIMO)기술'이 적용된 이 통신장비는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모바일 데이터 급증에 해결방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사장은 “아이디어가 좋지 않아도 ‘그만두라’고 하지 않고 ‘한번 해봐라’고 하는 것이 벨연구소의 연구문화”라고 소개한 뒤 “이 문화가 무너지면 벨연구소도 무너진다”며 고유의 연구문화에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7년째 벨연구소의 사장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도 이런 고유의 연구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도 서울 상암동에 벨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에 연구소를 설립한 것에 대해 “얼리 어댑터 마켓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사진설명=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연구소인 미국의 벨연구소 김종훈(51) 사장은 “인간 중심 사고가 벨연구소의 연구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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