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현 금융정책 유지...美 연준 동향 관망

입력 2011-09-07 13:59 수정 2011-09-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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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자산매입 기금 규모 동결...추가 완화 없어

일본은행(BOJ)은 7일(현지시간)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금융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기대했던 추가 금융완화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스위스의 프랑 강세 억제책이 발표된터여서 시장에서는 다소 실망감은 있었으나 오는 20, 2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엔고 동향을 주시한 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BOJ는 이날 0~0.1%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자산 매입 기금 규모도 50조엔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엔·달러 시세가 지난달 19일 뉴욕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75.95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정체 양상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이번 FOMC에서 추가 완화를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BOJ가 결정을 미루는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달 9일 FOMC에서 적어도 2013년 중반까지는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방침을 표명, 다음 단계로 들어가기 전 시간벌기에 들어갔다.

이후 버냉키 의장은 오는 20일 하루로 예정된 FOMC 기간을 이틀로 연장하겠다고 발표,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버냉키 의장은 지난 7월13일 의회 증언 당시 추가 경기부양안에 대해. 기준금리를 장기에 걸쳐 유지하는 방안과 3차 양적완화(QE3), 혹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기간을 장기채로 돌리는 방안, 지급준비율 인하 등 3가지를 제시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1조65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장기채권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장기채권과 단기채권을 동시에 사고 팔아, 통화 공급량을 변화시키지 않고도 장기금리는 내리고 단기금리는 올리는 효과가 있다.

씨티그룹의 무라시카 기이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도한 디플레 양상을 보인 작년과는 물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QE3 실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단리서치의 가토 이즈루 이코노미스트는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그는 “FOMC에선 다양한 추가 완화 방안을 논의하겠지만 8월 회의에서 지준율 인하에 찬성한 위원은 소수에 불과해 타당성을 입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우선 순위는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가장 유력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행할 경우, 일본은행도 그에 부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슈대학의 마카베 아키오 교수는 “엔고가 더 심해질 경우 BOJ가 올해 안에 자산 매입 기금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도단리서치의 가토 이코노미스트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일본은행에 국채 직접 매입 등 무리한 요구를 할 리는 없지만 민주당 정조회장에 취임한 마에하라 세이지는 금융완화주의자인만큼 일본은행에 대한 압력이 거세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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