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사랑·情 등뿍 담긴 선물…풍성하고 실속 가득

입력 2011-09-02 11:16 수정 2011-09-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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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선물의 꽃 한우 ‘불티’…저가 생활용품도 인기몰이

‘고물가, 명절선물 풍속도 변화시켰다?’ 작년보다 열흘이나 이른 추석, 고물가와 긴 장마 및 폭우 후유증으로 인해 올해 추석 선물의 풍속도가 바꼈다. 올해 추석선물의 화두는 불황에 강한 실속형 상품, 바로‘실속’이다.

추석 선물세트로 큰 인기를 끌던 사과와 배의 경우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선물세트 기피상품으로 전락했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없는 한우가 추석선물의 ‘꽃’으로 떠올랐다. 대형마트 및 백화점에 따르면 추석선물 사전 예약판매와 매장판매에서 한우 선물세트가 최대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8월 사전 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매출이 지난해 대비 26.2% 늘어난 가운데 한우는 34.3%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에서도 16일부터 27일까지 한우 매출이 지난해 대비 30% 가량 늘어 5~10% 증가한 굴비와 과일을 앞질렀다.

대형마트 역시 한우 선물세트 인기가 돋보인다. 이마트는 9~24일 예약판매에서 한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268% 늘었고, 롯데마트 매장 판매(23~26일)에서도 한우가 날개돋친 듯 팔려 100.3%나 증가했다.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전통적인 명절 인기 선물인 농축산물 상품 가격이 치솟자 비누·샴푸세트 등 초저가 생활선물세트를 선택하는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런 저가형 제품들은 자칫 성의가 없어 보일 수 있다는 우려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올해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옥션에서는 8월 치약·비누·샴푸세트, 구이 김 세트, 오일류 세트 등 1만~2만원대 실속 선물세트 판매량이 작년 추석 무렵보다 33% 가량 증가했다.

김은신 옥션 마트팀 팀장은 “과거에는 받고 싶지 않은 선물세트로 생활용품이 첫손에 꼽힐 만큼 기피대상(?)이었지만 올 추석에는 과일값 폭등에 따른 대체상품으로 1만원 미만부터 3만원대까지의 실속형 생활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물가가 명절 선물 풍속마저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이보다 가격은 조금 더 나가지만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참치, 스팸 등 실속형 캔류제품도 인기다. 또한 가을철 환절기 날씨로 인해 사랑받은 화장품 선물의 경우 실속형 세트 상품이 대거 출시된 것도 특징이다.

실속형이 주를 이루지만 고가의 명품가방등을 찾는 이도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에서는 명품 가방, 골프클럽 등과 같은 고가상품도 새롭게 구성품에 넣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세븐일레븐에서는 5종의 구찌 숄더백과 장지갑 1종을 모델별로 5개씩 한정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추석선물은 실속형 상품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명품가방 등 가격이 비싸도 없어서 못 파는 상품이 있다”며 “추석선물의 양극화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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