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前)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호텔 종업원의 변호인이 해당 공소를 취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호텔 종업원 나피사투 디알로의 변호인인 케네스 톰슨 변호사는 20일(현지시간) 검찰이 23일 열리는 다음 공판을 하루 앞두고 디알로와 면담하기로 했다며 뉴욕타임스(NYT)가 이같이 전했다.
그는 자신이 검찰로부터 받은 편지를 언급하며 “내가 편지를 해석한 바로는 검찰은 공소를 전부, 또는 일부 취하한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신문에 말했다.
톰슨 변호사는 이어 “검찰이 공소를 취하하지 않을 거라면 굳이 디알로를 만날 필요가 없다. 다음 날 법정에 나가 ‘소송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디알로의 다른 변호인 더글러스 위그도어는 검찰의 편지가 디알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고 비난하는 어투였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NYT가 입수한 검찰의 편지에는 검찰이 디알로에게 23일 공판에서 일어날 일에 대해 설명하기를 원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의 담당자 사이러스 밴스 맨해튼 검사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스트로스-칸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공소를 취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디알로는 미국으로 망명 신청을 할 때 모국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으나 거짓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성폭행 ‘피해자’로써 신뢰에도 금이 갔다.
디알로는 뉴욕 맨해튼 소피텔의 종업원으로 지난 5월 호텔 방에서 스트로스-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스트로스-칸에 대한 형사재판과 별도로 최근 민사 소송까지 제기했다.
형사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민사소송이 따로 진행 중인 것도 디알로의 변호인이 스트로스-칸에 대한 형사재판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