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가 늘고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일명 ‘화이트칼라’라고 불리는 사무직 종사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우리나라의 사무 종사자 취업자는 402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75만8000명보다 7.1% 증가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400만명 선을 넘어섰다.
사무 종사자란 한국표준직업분류상 경영·회계 관련 사무직, 금융·보험 사무직, 법률·감사 사무직, 상담·안내·통계 및 기타 사무직 종사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사무 종사자는 2004년 7월 333만4000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8년에는 340만명대로 올라섰다가 지난해 11월에는 390만명선을 돌파했다.
사무 종사자 수는 이어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 6월 399만5000명을 기록했으며 7월에는 400만명선을 넘어섰다.
전체 취업자 중 사무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전체 취업자 가운데 사무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6.3%로, 지난해 같은 달 15.5%보다 0.8%포인트 높아졌으며 2004년의 14%대에 비하면 2%포인트가량 상승했다.
기업체 고위직과 고위 공무원 등 관리자와 법률·금융 전문가 등을 포함한 더욱 일반적인 의미의 화이트칼라 직군 종사자는 더 늘어 100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 7월 관리자 취업자 수는 53만명,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471만9000명으로 사무 종사자까지 더하면 총 927만5000명(총 취업자의 37.6%)으로 집계돼 조만간 화이트칼라 직종 종사자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취업자 수가 늘면서 사무 종사자 수도 함께 증가했다”며 “산업구조가 고도화하면서 화이트칼라 직종 종사자 수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직군들에 비해 사무 직군의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지표는 현재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수는 작년 7월보다 33만5000명 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열달째 30만~40만명대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