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 무한배팅...주파수 경매 어떻게 진행되나

입력 2011-08-11 17:37 수정 2011-08-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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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5라운드 가능...가격 400억~500억까지 오를수도

방통위가 이통3사의 주파수할당신청 적격검사를 통과시킨 데 따라 오는 17일 사상 첫 주파수 경매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방통위에 따르면 17일 열리는 국내 첫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 입찰은 관계자와 진행요원만 참석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경매장소는 아직 미정이나 단절된 4개의 방이 딸린 조용한 곳으로 고심하고 있다.

경매장소에 마련된 방 4개 중 3개는 KT와 KS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입찰대리인이 입찰가를 적어 내는 입찰실이고 1개 방은 방통위의 운영본부로 배정된다. 각 입찰실에는 사업자의 입찰대리인 1명과 입찰보조인 2명, 방통위의 행정요원 2명등 5명이 입실하게 된다.

특히 이번 주파수 경매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동시오름식 방식으로 진행되는 특성 때문이다. 동시오름식입찰방식이란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낸 사업자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한쪽이 포기할때가지 무한 라운드를 반복하게 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2.1GHz 대역에 단독입찰이 확정됐으며 KT와 SK텔레콤은 800MHz와 1.8GHz 대역을 놓고 동시입찰을 진행하게 된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한 KT와 SK텔레콤은 동시 신청한 2개 대역을 놓고 눈치작전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각 이동통신사업자의 입찰대리인은 방통위가 확인한 휴대전화를 지니고 입실할 수 있어 경매입찰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본사와 긴밀한 연락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적어낼 것으로 보인다.

또 방통위는 사업자간 담합을 막기위해 입찰서를 운영본부에 제출할 때 행정요원을 동행해 대리인들간의 대화를 원천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경매의 관전포인트는 주파수 가격이 얼마까지 치솟을 것이냐는 점이다. 주파수대역별 경매최저가격은 1.8/2.1GHz는 각각 4455억원, 800MHz는 2610억원이다.

사실상 LG유플러스가 확보한 2.1㎓ 대역은 경매최저가인 4455억원으로 결정됐으나 KT와 SK텔레콤이 경쟁할 나머지 두개 주파수 대역을 두고 양사가 무한배팅을 계속할경우 경매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양사는 즉시활용가능하고 대역폭이 비교적 넓은 1.8GHz에 선호를 가지고 있어 수천억원대 배팅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만약 1라운드에서 두 사업자가 모두 1.8㎓를 신청한 경우 상대보다 많은 입찰가를 적기위해 라운드를 계속하며 경쟁하게 된다.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최고입찰가에 입찰증분(최소 1%~최고 3%)를 적어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은 계속 올라가게 된다. 1.8GHz의 2라운드 최저입찰가는 4455억원에서 4억4500만원 올라간 4459억4500원이 된다.

반면 1라운드에서 두 사업자가 각각 800㎒와 1.8㎓ 대역을 나눠서 신청하면, 각 사업자는 해당 주파수를 낙찰받게 되고, 경매는 그대로 종료된다.

방통위 오남석 전파기획관은 "각 라운드는 30분~1시간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하루에 5~10라운드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입찰증분을 고려하면 하루에 400억~500억원의 주파수가격 상승이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통위는 이번 주 내에 사업자들에게 경매 방식을 설명하고, 경매 장소와 세부적인 경매진행 사항을 확정 공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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