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 “현대차 불황기 마케팅 따라가자”

입력 2011-08-08 12:10 수정 2011-08-0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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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실직 고객車 되사주기’ 전략 추종, 美 신용등급 하락에 해당 마케팅 주목

GM과 포드 등 북미 자동차업계가 현대차의 불황기 마케팅을 다시 벤치마킹한다.

8일 외신과 관련업계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북미 자동차 시장이 또 다시 불황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포드와 GM 등 미국 자동차업체가 현대차의 불황기 마케팅을 재추종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직후 발빠르게 ‘고객이 실직하면 차를 되사준다’는 프로그램을 앞세워 큰 인기를 모았다.

실예로 북미 현대차(HMA)의 이같은 마케팅 전략이 주효해 리먼사태 이후인 2009년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흑자를 냈다. 당시 흑자를 낸 자동차기업은 독일 폭스바겐과 한국의 현대차, 일본 스바루 정도였다.

이처럼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현대차의 성장을 이끌어낸 전략은 바로‘어슈어런스 프로그램(Assurance Program)’을 비롯한 보증기간 연장이었다.

현대차는 리먼 쇼크 직후인 2009년 1월, 차를 구매한 고객이 12개월안에 실직 또는 소득 감소상황에 직면할 경우 회사가 차량을 되사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를 계기로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 역시 크게 상승했다.

이같은 현대차의 마케팅 전략은 곧바로 미국 포드와 GM에게 영향력을 줬다.

현대차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선보인 직후 미국 포드 역시 차를 구입한 고객이 12개월 안에 실직 등으로 소득이 없어지면 차를 되사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밖에 월 리스비를 대신 납부(500달러 한도)해주거나 유예해주는 혜택도 추가했다.

GM 역시 현대차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이 선보인지 두 달만에 ‘토털 컨피던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패키지를 통해 차를 구입한 고객이 9개월 안에 실직할 경우 GM이 차를 되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같은 마케팅 전략은 최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 신용등급의 하락은 곧 국채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소비침체 우려도 커진다.

따라서 미 자동차업체의 현대차 불황기 마케팅 모방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GM과 포드가 단기간에 모방 프로그램을 종료한 것과 달리 현대차는 2009년 1월 첫 선을 보인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지난 3월로 종료하고 5월부터 새로운 ‘어슈어런스 트레이드 인 벨류 게런티(Assurance Trade-in Value Guarantee)’를 선보이고 있다.

리스를 제외한 전차종을 대상으로 신차 구매 후 24~48개월 내에 현대차를 재구매 할 경우 고객이 보유한 기존 현대차 차량의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역시 미국현지에서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평가받으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의 ‘10년 10만마일 품질보증’ 프로그램 역시 포드와 GM 등에 영향을 줘 GM 역시 5년 10만마일로 보증기간을 늘려잡았다.

현대차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상황에 경기침체가 우려된 GM과 포드가 또 다시 현대차의 불황기 마케팅을 추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상황을 감안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왔고 이것이 주효했다”라며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과 관계없이 지난 5월부터 새로운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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