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R&D 산실을 찾아]바이오 의약품 불모지서 ‘백신주권’ 이뤄내

입력 2011-08-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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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자족 넘어 세계적 백신업체로 도약

▲녹십자는 꾸준한 백신연구개발로 국민 보건 증진과 백신주권 실현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1983년 세계 세번째 B형 간염 백신 개발’‘1988년 세계 최초 유행성출혈열 백신 개발’‘1993년 세계 두번째 수두백신 개발’...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국내 바이오 의약품 분야에서 녹십자가 이뤄낸 업적들이다. 이를 통해 국민 보건 증진과 백신주권 실현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녹십자가 1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한 B형 간염 백신 ‘헤파박스’ 는 당시 13%대에 달하던 우리나라 B형간염 보균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또 이 제품은 60여개 국가에 보급돼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접종된 B형 간염 백신으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국내 최초로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그린플루-에스’개발에 성공해 대한민국이 신종플루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등에 이어 세계 8번째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자체 개발 생산국으로서 백신 자주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백신 안보와 필수의약품 개발에 앞장서 온 녹십자의 ‘제약보국(製藥報國)’ 정신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인플루엔자 백신의 국산화를 선도한 셈이다.

독감백신의 자급자족을 실현한 녹십자는 세계적인 독감백신 제조사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신종플루백신에 이어 올해 4월 계절독감백신의 PQ(사전적격심사) 승인을 추가로 받게 되면서 국제적으로 품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현재 계절독감백신 WHO PQ 승인을 받은 제조사는 전세계 38개 생산업체 중에서 녹십자를 포함 노바티스, GSK, 사노피 파스테르 등 단 4곳에 불과하다.

수출 성과도 주목할만 하다. 지난해 WHO 산하기관을 통해 계절독감 백신을 남미로 수출한 데 이어 올해 초 멕시코와 2012년부터 3년간 3000만 도즈(1회 접종량) 규모의 독감백신을 공급한다는 내용의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녹십자는 올해 하반기 북반구 독감백신 공급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남반구에도 수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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