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은 잔반처리반…요지부동 삼성 더 무섭다”

입력 2011-07-31 14:42 수정 2011-07-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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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A 공세에 꿈쩍 않는 삼성에 주목

“중국은 기술의 잔반처리기일뿐, 업계 강자는 역시 삼성전자다”

최근 산요전기의 백색가전 사업을 하이얼이 인수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인수·합병(M&A) 공세에 대해 일본이 내린 결론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1일(현지시간) 중국의 M&A 공세에 경계감을 나타내면서도 일본 입장에서 진정한 경쟁 상대는 삼성이라고 결론지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은 M&A를 통한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1~6월) 중국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데 쓴 돈은 자그마치 90억달러에 이른다. 이달에만 PC 대기업 레노보가 일본 NEC의 경영권을 확보해 PC 사업을 합작하기로 했고, 하이얼이 파나소닉에서 산요전기의 세탁기 냉장고 이른바 백색가전 사업을 인수했다.

주목할 것은 이 때문에 중국 기업의 위협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M&A는 리스크가 매우 높은 투자 행동이라는 점이다. 거액의 자금을 투자해도 인수처와의 관계 구축이 안되면 단번에 사업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M&A보다는 자력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규모 154조6300억원으로 명실공히 세계 최대 가전 업체 자리를 꿰찼다.

삼성의 특징은 대형 M&A에는 큰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의료기기 등 신규 분야에서는 약간의 M&A를 시도했지만 세계의 주목을 끌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

삼성전자는 M&A에 쓸 돈이 있으면 차라리 연구·개발로 돌리는 편이 낫다는 입장이다. 삼성그룹은 올해 설비투자에 29조9000억원, 연구·개발에 12조1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지금까지도 반도체, LCD 부문에 거액의 설비 투자를 반복, 이것이 일본 기업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부치는 힘이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 기업과 삼성전자의 사업방식의 차이를 경영학적으로 해석했다. 제품이나 사업에서 확장 단계를 도입기·성장기·성숙기·쇠퇴기 4단계로 구분한다는 점을 전제로 했다.

기업이 새로운 제품이나 사업을 내놓고 이익이 가장 커지는 것을 성장기~성숙기에 걸친 단계다. 이후 보급이 확대하면 제품은 쇠퇴기에 진입, 이때 기업으로서는 되도록 싼 값에 많이 팔아치우는 것이 상책이다. 이익률은 낮아도 시장 점유율은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중국 기업이 M&A에 주력하는 것은 쇠퇴기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기업이 많다는 점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예를 들면 산요의 백색가전사업과 NEC의 PC 사업이다.

신문은 이런 관점에서 삼성의 투자행동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현재 유기EL 패널과 스마트폰 등 성장기 제품을 등에 업고 M&A보다는 이들 분야에 집중 투자해 이익률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쇠퇴기 사업을 사모으는 중국 기업들보다는 삼성이 더 일본 기업들엔 두려운 존재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삼성 다음으로는 중국 화웨이를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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