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앓는 지구촌...유럽은 테러, 중국은 철도 참사까지

입력 2011-07-25 09:41 수정 2011-07-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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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연쇄테러로 93명 숨져...中 고속철 사고로 사망자 43명으로 늘어

폭염과 폭우 등 기상이변에 휘청이는 지구촌에 테러와 사고까지 겹쳤다.

유럽은 노르웨이 사상 최악의 테러로 공포에 휩싸였다. 중국에서는 고속열차 추돌 사고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노르웨이 연쇄 테러사건을 계기로 극단적인 극우 근본주의자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탄 테러와 무차별 총격에 대한 경찰의 늑장대응으로 지금까지 93명이 숨졌다.

사상 최악의 테러사건을 일으킨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비크(32)는 노르웨이 법에 따라 최대 징역 21년형을 선고받을 전망이다.

브레이비크는 범행 전 남긴 성명을 통해 다문화주의와 이슬람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범행 며칠 전 1500쪽에 달하는 성명과 그 내용을 요약한 12분 분량의 동영상을 인터넷에 게재했다.

‘2083:유럽 독립선언’이라는 성명에는 브레이비크의 이름을 영어식으로 옮긴 ‘앤드루 버빅’이라는 서명이 돼있다.

그가 실제로 성명을 작성한 것이라면 이번 테러는 최소 2009년 가을부터 계획된 셈이다.

성명에 따르면 ‘2009년 가을-국면전환’이라는 제목의 기록에는 “채소 농장을 시작한 것은 폭발물이나 비료같은 폭발물 재료를 구입하는 것과 관련 체포될 경우를 대비해 신뢰할 만한 위장막을 만들어놓기 위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지난 22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공격으로 노르웨이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점차 늘고 있는 극우 근본주의자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유럽 극우 근본주의자들은 무슬림 이민자들을 거부하고 세계화나 유럽연합(EU)의 영향력 확대, 다문화주의 등에도 반대하면서 때로는 폭력사건을 유발해왔다.

중국에서는 최악의 고속열차 추돌 사고로 사망자가 늘고 있다.

동부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솽위(雙嶼)에서 23일 밤 발생한 고속열차 탈선 추락사고의 사망자수가 43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도 1명 증가한 211명으로 집계됐다.

구조팀은 이날 고가 밑으로 추락해 부서진 둥처(動車)에서 8구의 시신을 찾아냈으며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내에서는 이번 사고가 안전불감증에 따른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탄광 붕괴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고속열차 추돌 사고까지 터지자 정부의 부실한 안전관리에 대한 비판이 들끓고 있는 것이다.

25일 중국의 관계 기관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 인한 탈선 및 추락사고가 벼락에 의한 둥처의 전력 및 기계시스템 파손이라는 정부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은 사회 전반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이 주원인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전국 철로 안전시스템에 대한 긴급 점검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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