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개월, 김진표號 방향 잃고 표류

입력 2011-07-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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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취임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체제가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원내대표의 주 임무인 정책이슈 주도 및 원내전략에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는 당내 지적이다. 반값 등록금·감세·복지 정책 등 주요 어젠더는 한나라당에게 주도권을 빼앗겼고, 전월세상한제 등 대표적 민생정책은 여전히 정체된 상태다.

취임 이후 첫 시험대였던 지난 5.6개각 인사청문회와 지난 달 KBS수신료 사태, 도청 파문 등에서도 제1야당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인다. 최근 의원들과의 모임에서 김 원내대표는 “손 대표에게 빚진 게 없으니 제대로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신대로 역할을 못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포문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 원내대표에게 몰표를 줬던 정세균계 의원들이 먼저 열었다. 정세균계 한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도청 파문에 대해 “대표가 (해외일정으로) 부재 중이면 원내대표라도 적극 나서서 맨발로 쫓아나가 규탄대회를 해도 모자랐을텐데 손 대표 눈치 보기에만 급급한 인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정세균계 의원도 김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에 대해 13일 기자와 통화에서“글쎄…”라며 긍정도 부언도 하지 않은 채 “한미 FTA가 걸려있는 8월국회까지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비주류모임인 ‘민주희망 2012’는 단단히 벼르고 있는 모습이다. 문학진 공동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도대체 방향감각이 있는 건지 상당히 걱정된다”며 “관료 출신이란 태생적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앞으로 제대로 짚어주겠다”고 강조했다.

모임의 사무총장인 장세환 의원은 “정부여당이 국정을 죽 쑤고 있는 시점을 활용하지 못하는 원내사령탑은 문제가 있다”며 “수신료 인상안에 덜컥 합의해준 것은 이적행위나 다름 없었는데 이런 안일한 상황인식이 이어지면 내년 총선은 참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당내 비판을 뒤로하고 지난 8일 동포간담회, 강연회 등을 위해 미국행에 올랐다. 14일 귀국해 15일부터 원내 활동에 복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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