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지급식 이어 압축펀드도 이상기류?

입력 2011-07-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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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쏠림현상 완화 땐 수익률 급락 가능성

월지급식펀드에 이어 압축펀드에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반기 이후 주식시장의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압축펀드의 수익률이 급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전망이 제기된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20개~4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46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두달간 일반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밑돌았다.

일반주식형펀드는 지난 5월과 6월 각각 -3.11%, -2.77% 수익률을 기록했고 압축형펀드는 -3.40%, -3.14% 수익률을 보였다.

4월까지만해도 압축형펀드가 1%포인트 이상 높은 성과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두달간 일반주식형펀드에 비해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압축형펀드는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이 종목별 차별화 심화라는 시장의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양호한 성과를 냈었다.

그러나 하반기 일부 종목으로의 편중 현상이 완화되면 그 만큼 압축펀드가 초과 수익을 낼 여력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외부 및 내부 유동성 공급이 제한되면서 이익 가시성이 높은 자동차와, 화학, 정유, 조선으로 쏠림이 가속화됐다"며 "하반기에는 은행, 보험, 건설, 등으로 주도주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형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2~3개월의 성과만을 놓고 압축형펀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면서도 "하반기 이후 주식시장의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압축형펀드의 성과도 떨어질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도 압축형펀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모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특정 종목에 대한 편중 현상은 영원할 수 있는게 아닌데 압축형펀드에 투자자들이 너무 많이 몰린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매니저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압축형펀드를 선택할 때는 조금 더 주의 깊게 상품을 살펴보고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에 대해 모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단순히 편입 종목수만을 놓고 위험성이 더 높거나 낮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종목들을 엄선하다보면 종목수가 30개 안팎으로 자연스럽게 추려지고 이런 종목만을 편입하고 있는게 오히려 불확실성이 높은 종목을 보유한 것보다 안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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