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들 “달러는 가라”...신흥국 통화 인기

입력 2011-07-08 08:41 수정 2011-07-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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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무역 비중 상승...현지통화 활용도 높아져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미국 달러화가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신흥국 통화가 뜨고 있다.

신흥국과의 교역 비중이 높아지면서 현지 통화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를 포함해 38개 통화를 관리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2005년말 현재 관리 통화는 27개였으나 최근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쿠웨이트 오만 등을 추가했다.

소니의 신흥국 통화 기준 수입 비중은 전체의 30%대. 올해 TV 판매 대수에서는 처음으로 신흥국이 미국 일본 유럽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는 신흥국 통화 활용도를 높여 현지 판매 회사의 편의를 도모하고 판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스미토모전기공업은 위안화 기준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중국 전자부품은 이미 위안화로 거래하고 있다. 중국 거래업체가 위안화 결제를 요구하면서 결제 방식을 바꾼 것이다.

향후 중국 사업 강화를 염두에 둔 환율 전략도 나오고 있다.

미쓰이물산은 수백억엔 규모의 위안화 기준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며, 히타치건기는 위안화 기준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위안화 예약을 늘리고 있다.

신흥국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원자재 구입시 현지 통화로 결제하거나 자금을 빌리는 경우도 있다.

혼다는 태국 인도에서 생산이 늘면서 태국 바트와 인도 루피로 부품 대금을 결제하고 있다. 현지 통화 비중을 높여 환차손을 줄이겠다는 셈이다.

러시아 사업 비중이 높아진 요코하마고무는 루블화 기준으로 자금을 빌리기 시작했다. 요코하마고무는 지난해 20억엔의 환차손이 발생하자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을 보인다.

일본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아시아 등 신흥국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에 이르렀다. 신흥국의 영업이익 비중도 40%로 높아졌다.

신문은 환차손에 대한 체질 강화를 위해 기업들의 환율 전략 변화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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